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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교육, 지역사회 수요 맞춰야 동반성장”
부구욱 한국대학교육協 회장
한국 경제의 구조개혁을 위해 교육이 먼저 개혁돼야 한다는 기본적 명제가 뼈아프다. 지금까지 한국 교육이 모방경제에 맞는 인재 양성을 해왔다면 이제는 창조경제에 적합한 인재를 키워야 한다.

현재 입시 전형을 간소화하는 대학들은 공교육 정상화 추진의 일환으로 인정받아 재정 지원을 받는다. 대학의 변화 효과는 초중등 교육 전반에 미치기 때문에 보다 많은 대학이 이같은 방향으로 움직일 필요가 있다.

한편 대학이 지역경제와 지역산업의 핵심적 위치에 놓이면서 지역 대학의 존폐는 지역경제의 발전과 쇠락에 큰 영향력을 미치게 된다. 따라서 대학은 지역사회의 교육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교육과정 및 프로그램을 개발해 지역사회와 동반 성장해야 한다.

산업수요 맞춤형 인재 양성의 경우 중요한 화두다. 각 학과별 정원의 20~30% 이상을 구조조정해야 하는데 향후 지속적으로 정책 드라이브를 걸어야 할 것이다. 다만 이는 장기적 관점에서 신중한 접근이 필수다. 산업과 기술의 변화 속도가 너무 빨라 수요 예측이 잘못될 수도 있고, 특정 분야 중심으로 교육체계를 인위적으로 개편하면 혼란을 가져올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또 취업률만을 강조하며 창의성 교육 등 고등교육의 본질적 가치를 간과하게 되면 새로운 지식과 기술의 생성이 어려워진다. 특히 인재 양성의 경우 일회성 지원이나 단순 성과평가로는 단기적 성과로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교육 당국의 장기적 관점과 지속적인 지원이 중요하다. 한국경제의 구조개혁을 위해선 교육이, 특히 대학이 먼저 변해야 한다. 우리보다 앞서있는 일본과 우리를 추격하는 중국 사이에 낀 우리나라의 고등교육이 그들보다 앞서야만 미래 첨단산업 경쟁에서 밀리지 않을 것이다. 

정리=배두헌 기자/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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