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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성비 오덕] 말랑말랑~ 엡손 라벨프린터 ‘리락쿠마 에디션’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장난감인 듯 장난감 같은 장난감 아닌 라벨프린터가 등장했다. 한국엡손이 출시한 ‘라벨프린터 리락쿠마 에디션’이다. 동심과 여심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귀여운 캐릭터 제품으로, 입맛대로 라벨을 출력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점이 돋보인다.

라벨프린터 리락쿠마 에디션은 휴식(Relax)과 곰을 뜻하는 ‘쿠마(Kuma)의 합성어인 리락쿠마라다운 생활 속 작은 숨통을 트이게 하는 제품이다.


첫인상은 오래전 휴대용 게임기를 연상시킨다. 상단 디지털 디스플레이 주변에 있는 리락쿠마(Rilakkuma) 캐릭터 삽화와 귀여운 문자ㆍ로고, 스티커들이 톡톡 튄다. 키보드의 색감도 깜찍하다. 옐로우와 브라운이 위ㆍ아래로 배치됐으며, 시프트 키와 호환 키들은 핑크로 덧칠돼 발랄하다. 휴식(Relax)과 곰을 뜻하는 ‘쿠마(Kuma)의 합성어인 리락쿠마라다운 생활 속 작은 숨통을 트이게 하는 제품이랄까. 

곳곳에 그려진 리라쿠마와 파스텔톤 색들은 여심과 동심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라벨 인쇄 과정은 굉장히 쉽고 빠르다. 자판으로 원하는 문구와 폰트, 이모티콘을 입력하고 인쇄 버튼을 누르면 끝. 오른쪽 반달 모양의 절단기를 ‘찰칵’ 누르면 출력된 스티커가 깔끔하게 잘린다. 버튼의 키감은 경쾌하지도 물렁물렁하지도 않은 딱 중간. 특별하진 않지만 불편하진 않았다.

패키지엔 기본 라벨만 포함된다. 결합과 분해는 쉽고, 언제라도 가능해 입맛에 맞게 인쇄하면 그만!


아쉬운 대목은 폰트의 종류다. 영어 폰트는 총 4종으로 테두리와 그림자 등의 효과를 더하면 다양한 모양으로 출력할 수 있다. 하지만 한글 폰트는 단 하나에 불과하다. 일본 제품이나 스티커에서 많이 봤던 익숙한(?) 돋움체다. 테두리가 얇은 형태로 다소 딱딱한 느낌이다. 따라서 개성 넘치는 스티커를 고안해 출력하고 싶다면 영어 폰트를 잘 활용해야 한다. 한글과 영어로 출력한 결과물을 보면 알 수 있듯 완성도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이다. 

향수를 자극하는 액정. 미리보기(위)와 이모티콘(아래)을 고르기도 쉽다.


이모티콘은 별도 버튼으로 간단하게 진입해 입력할 수 있다. 픽셀로 완성된 리락쿠마 캐릭터는 깨물어 주고 싶을 정도. 디스플레이와 인쇄물의 차이가 느껴지지 않아 더 만족스럽다. 특히 리락쿠마의 깜찍하고 다양한 포즈는 푸근한 아빠미소를 짓게 만든다. 눕거나 앉은 자세가 익살 맞고, 무언가를 먹는 모습도 만화의 한 장면 같다. 라벨의 활용에 따라 적절하게 삽입하면 더 효과적이다.

배터리와 라벨필름을 넣는 뒷면. 라벨필름은 도형을 맞추는 것 같다. 아이들 장난감 같은 느낌마저 든다.


자체 키보드가 있어 스마트폰 연동 등 귀찮은 과정은 필요 없다. 기존 엡손 라벨프린터의 경우엔 스마트폰으로 연결해 폰트를 고르고 디자인을 해야 했지만, 리락쿠마 에디션은 기기 자체에서 일련의 과정을 모두 소화한다. 무게도 가벼워 언제 어디서든 가지고 다니며 빠르게 출력하면 된다.

문구를 넣고 뽑고 오른쪽 반달 버튼을 누르면 ’찰칵!‘하고 라벨이 잘라진다. 깔끔하게 마무으리~!


쉬운 사용법은 아이들이 사용하기에도 적절하다. 학용품이나 가방, 각종 액세서리에 붙이는 것뿐만 아니라 최근 유행하고 있는 종이접기에도 활용할 수 있다. 한글과 영어 외에도 일어를 언어를 지원해 외국어를 공부하는 학생들에겐 더없이 값진 선물이다. 다양한 기호와 그림문자, 108종의 테두리로 무한한 개성을 뽐내는 즐거움도 덤.

어디에 어떻게 붙이느냐에 따라 활용은 무한대다. 아이들과 함께 라벨을 만든다면 재미는 두 배로 뛴다.


라벨의 완성도도 높다. 특수 비닐 재질에 강력한 열전사 프로(PRO) 인쇄 방식을 채용해 번짐이 없고 오래간다. 잉크젯 프린터로 뽑은 스티커와는 차이가 크다는 의미다. 라벨을 부착하기 위해 손으로 누르거나 비벼도 글자는 선명하게 유지된다. 특히 습기에도 강해 주방용품에 붙이면 쏠쏠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엡손은 ‘리락쿠마 에디션 라벨프린터’와 함께 리락쿠마 패턴이 새겨진 ‘라벨 테이프 카트리지’도 출시했다. 크기가 같은 기존의 엡손 라벨프린터에 장착할 수 있어 실용적이다. 밋밋할 수 있는 스티커에 갈색과 노란색이 조합된 리락쿠마 캐릭터를 새기면 더 경쾌하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엡손 라벨프린터 리락쿠마 에디션의 한정판 가격은 8만1000원이다, 현재 지마켓에서 한정 판매를 시작한 이후 빠른 소진율을 보인 이래, 2차 예약 판매에 들어간 상태다.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는 정식 출시일은 8월 초로, 정가는 8만9000원이다. 출력물의 크기를 생각하면 가격 대비 성능이 높다고 말할 수 없지만, 캐릭터 제품은 가격으로 환산할 수 없는 수집욕을 채워준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 리락쿠마 팬은 물론, 다이어리 꾸미기나 장식에 관심이 높은 아이들이나 여성들에겐 분명 ‘잇(It) 아이템’으로 등극할 것으로 기대된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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