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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2분기 확정실적] 소비자가전 ‘흑자전환’…소생 불씨 댕겼다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지난 1분기 삼성전자의 모든 사업부문 가운데 홀로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던 소비자가전(CE) 부문이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CE 부문에서 매출 11조2000억원, 영업이익 2100억원을 달성했다고 30일 밝혔다.

연결기준 2분기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8조5400억원, 6조9000억원이었다.

CE 부문은 TV와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사업부다.

반도체(DS 부문)나 스마트폰(IM 부문) 보다 실적의 덩치는 작지만, 시장 최일선에서 소비자와 직접 만나며 기업의 이미지를 결정짓는 삼성전자의 ‘얼굴’인 셈이다.

그러나 CE 부문은 지난 1분기 매출 10조2600억원, 영업적자 1400억원이라는 초라한 실적을 기록하며 ‘사내 유일의 적자 사업부’라는 오명(汚名)을 뒤집어써야만 했다.

9년 동안 세계 시장 1위 자리를 단 한번도 놓치지 않으며 승승장구했던 TV 사업이 계절적 비수기를 만난데다, 러시아ㆍ브라질 등 신흥국의 환율이 요동치면서 ▷원화 매출 감소 ▷원-달러 강세로 인한 재료비 부담 증가 ▷현지 판매 가격 인상에 따른 수요 둔화 등 악순환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CE 부문은 지난 2분기 프리미엄 TV인 SUHD TV의 판매를 확대에 전력을 집중했다.

저가공세를 펼치는 중국 등 신흥 TV 강자들과 차별화를 꾀하는 한편, 수익 중심의 성장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냉장고와 세탁기, 에어컨 등 주력 생활가전 제품군의 품목을 다양화하고, 신규 수요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도 수익성 개선에 큰 몫을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셰프컬렉션 냉장고, 액티브 워시 세탁기 등 프리미엄 혁신 가전의 매출이 북미, 구주, 서남아 지역에서 크게 증가했다”며 “하반기에도 생활가전 사업에서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늘리고, 북미 등 선진시장 중심으로 매출 확대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하반기 TV 시장에서 UHD ㆍ대형 제품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TV 라인업을 보급형까지 다양화해 성수기 수요에 적극 대응, 3분기 부활의 신호탄을 쏜다는 방침이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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