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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부하이텍 독자생존 탄력 받는다?
상반기 영업이익만 444억 달성…주가도 연초대비 258% 상승


동부하이텍이 올 상반기에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을 벌어들일 것으로 전망되면서 실적개선세가 강하게 탄력받고 있다. 동부하이텍은 국내 유일한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업체지만 막대한 초기 투자비용에 고전하다가 지난해 14년만에 적자터널에서 벗어났다. 시장전문가들은 동부하이텍이 작년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이 흑자전환된데 이어 올해에는 연간 순이익이 흑자로 돌아서고 그 규모 역시 상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시장에 매물로 나온 동부하이텍에 대한 독자생존설도 힘을 받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동부하이텍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600억원, 260억원 가량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약 38% 늘어나면서 대폭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따라 동부하이텍은 올 상반기에만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455억원)을 단숨에 벌어들이게 된다. 앞서 동부하이텍은 올 1분기 매출 1455억, 영업이익 184억원 기록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이미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의 40%에 달했다. 지난해 1분기부터 이어진 6분기째 흑자기조도 유지한다. 동부하이텍은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지난 2009년 쏟아부은 사재 3000억원을 비롯해 총 2조원 이상 투자받았지만 2001년 상업생산을 시작한 이후 매년 적자를 냈다. 지난해에는 영업이익을 냈지만 만성적자의 주범으로 지목된 6200억원 규모의 신디케이티드론 이자를 내느라 순손실을 기록했다. 올 3월에는 이자율도 11%에서 5%로 내려 금용비용 부담도 한결 가벼워졌다. 금융비용을 다 감당하고도 순이익을 낼 정도로 사업구조도 탄탄해졌다는 평가다. 동부하이텍의 2분기 실적 호조세는 전체 매출의 절반 가량 차지하는 해외 매출이 급증한 것이 주효했다. 해외매출이 연간으로 보면 전년대비 20~30% 가량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시장 시선도 달라졌다. 동부하이텍의 지난 28일 종가는 연초대비 258% 가량 급등했다. 매각이 난항을 겪으면서 독자생존설에도 무게가 한껏 실리고 있다. 


권도경 기자/ 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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