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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기 2분기 영업이익 804억 ‘선방’
삼성그룹의 전자부품 계열사인 삼성전기가 시장의 기대에는 다소 못 미쳤지만, 나름대로 선방한 2분기 실적을 내놓았다.

전체 매출의 58.7%가량을 자치(2015년 1분기 기준)하는 삼성전자가 예상치 못한 스마트폰 판매 부진에 부딪히면서 실적이 다소 하락했지만, 사업재편과 신성장 동력 발굴로 ‘상승 전기’를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기는 연결재무재표 기준 지난 2분기 매출 1조6981억원, 영업이익 804억원을 기록(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전년 동기(매출 1조8607억원, 영업이익 212억원)대비 매출은 4.1% 하락했지만,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상승했다.그러나 시장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는 실적이다. 당초 시장은 “삼성전기가 2분기 매출액 1조 9283억원, 영업이익 847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는 컨센서스를 내놓은 바 있다. 이와 비교하면 매출은 약 2300억원, 영업이익은 약 43억원이 모자라다.

업계는 삼성전기 2분기 실적 감소의 원인으로 매출의 절반 이상(58.7%)을 차지하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 부진을 꼽았다. “갤럭시S6ㆍ엣지 관련 부품 출하 부진으로 기판 및 카메라 부문 수익성이 떨어졌을 것”이라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대동소이한 의견이다. 실제 조진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분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을 8400만대로 가정했지만, 실제 출하량은 7400만대로 (판매)부진이 예상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다만 ‘상승 전기’의 단초 마련은 끝났다는 평가다.

삼성전기는 지난달 26일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모터 사업의 중단을 전격적으로 결정한 데 이어, 파워ㆍ튜너ㆍ전자가격표시기(ESL) 등 3개 모듈 사업의 분사를 결정했다.

이처럼 적자ㆍ저수익성 사업에 대한 구조 재편이 일단락되면 경영 효율성과 수익성이 충분히 개선될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아울러 스마트폰 기판과 카메라모듈, 적층세라믹콘덴서 등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자동차, 사물인터넷 분야로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대폭 확장에도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 엣지 플러스’(가칭)가 내달 공개될 예정이라는 점도 삼성전기의 3분기 실적반등을 기대하게 하는 요인이다.


이슬기 기자/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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