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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간유행 가능성 없다”…사실상 메르스 종식 선언
-5월20일 이후 격리자 없어 사실상 종식 상태
-정부 28일 대국민메시지 발표, 일상복귀 당부할 듯
-다만 공식 선언은 마지막 환자 음성 판정 이후 28일 지나야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보건당국과 의료계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의 지역사회 유행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보고 ‘사실상 종식’을 선언했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의 공식 종식 선언은 다음달 중순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27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메르스 민관 종합대응 TF’ 제4차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장옥주 보건복지부 차관과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대한간호협회 등 현장전문가와 대한감염학회 등 각 학회 및 민간 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이날 민간 자문을 거쳐 정부는 28일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해 사실상 메르스 종식을 선언하고 국민에게 일상 복귀를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메르스로 인해 격리됐다가 해제된 사람은 모두 1만6693명이다. 격리자는 지난 5월20일 1번 환자(68)가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처음 나온 뒤 68일만인 이날 ‘제로’가 됐다.

메르스 격리자 수는 방역당국 발표 시점을 기준으로 지난달 18일 6729명까지 늘었지만 이후 감소세를 이어갔다. 한동안 추가 환자가 발생하지 않으면서 결국 1명도 남지 않게 됐다.

마지막 격리자가 해제됨에 따라 정부는 조만간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하고 ‘사실상 메르스 종식’을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김우주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은 “WHO 기준에서는 충족되지 않지만, 지역사회에서 유행 가능성은 종식된 것으로 본다”며 “환자 한분이 양성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일반인들이 일상 생활을 하는데는 문제가 없다고 봤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메르스에 대한 공식적인 종식 선언은 일러야 다음달 하순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대로 메르스 환자가 1명도 빠짐없이 유전자 검사(PCR)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시점을 기준으로 28일이 지난 뒤 정식으로 메르스 종식 선언을 할 계획이다.

메르스에 감염된 뒤 입원 치료 중인 환자는 모두 12명으로, 이중 11명은 유전자검사(PCR)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나머지 1명에 대해서도 유전자 검사를 실시 중이지만 음성과 양성 판정이 번갈아가면서 나오는 상황이다.

혈액암을 기저질환으로 가지고 있는 이 환자는 면역억제제를 투여하는 치료 중이어서 최종 음성 판정을 받을 때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추무진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 의심단계부터 검사하는 프로토콜은 그대로 유지된다”며 “양성 반응을 보이는 한 분은 기저질환상 림프종을 앓고 있어 면역체계 문제 등으로 음성이 쉽게 나오겠냐는 의견도 있다”고 했다. 추 회장은 “국민께 유행 가능성 없어졌기 때문에 안심할 단계가 됐다”고 강조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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