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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사, 진흙탕 싸움 속으로…현 회장과 전 대표 법정다툼
[헤럴드경제] 국내 굴지의 출판사인 김영사가 진흙탕 싸움을 벌이게 됐다. 현 회장과 전 대표가 정면충돌하는 양상이다.

지난해 5월 박은주(58) 당시 김영사 대표가 사직했다. 워낙 전격적이어서 말만 무성했다. 속사정은 베일에 싸였다.


올 5월 모 주간지가 베일을 벗겼다. 김강유(68) 회장과의 갈등 속에 박 전 대표가 물러났고, 이후 횡령 혐의로 김 회장에 의해 해고된 임직원 3명이 ‘해고무효확인의소’를 냈다는 것. 이에 대응해 회사는 이들 3명을 횡령 혐의로 고소했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김 회장이 경기도 용인에 법당을 꾸며 놨으며, 일부 직원들은 가회동 사옥에서 합숙생활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출근하지도 않는 김 회장이 매년 8000여만원의 급여와 외제차, 법인카드 등을 제공받고, 자신의 형 회사 지원에 김영사를 이용하는 등의 배임ㆍ횡령 혐의도 불거졌다.

박 전 대표는 26일 모 일간지 인터뷰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면서 김 회장을 350억원 배임ㆍ횡렴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물러난 지 1년 2개월 만이다. 인터뷰 내용은 충격적이다. 박 전 대표는 20여년간 법당에서 숙식하며 출퇴근을 했으며, 모든 수입을 김 교주(박 전 대표는 김 회장을 이렇게 표현했다)에게 바치고 자신은 법당에서 주는 월 20만원으로 생활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회장 측은 법당 숙식은 박 전 대표가 자발적으로 한 일이며 강요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또 박 전 대표의 200억원 횡령을 입증할 증거자료와 녹취록이 있다며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먼나라 이웃나라’, ‘정의란 무엇인가’ 등 수많은 베스트셀러를 만들어낸 국내 굴지의 출판사 김영사가 심각한 내홍을 겪게 됐다.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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