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스파크 판매 코앞 한국GM 임협 ‘살얼음판’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신형 경차 ‘스파크’ 공식 판매가 코앞으로 다가온 한국GM이 임금협상에 난항을 겪으면서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한국GM 사측은 다음달 3일 주력모델 스파크가 본격 판매에 들어가기 전인 이번주 임협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지만 노사가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조기 타결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 사측은 지난 23일 열린 20차 교섭에서 기본급 8만3000원 인상과 격려금 500만원(협상타결 즉시 지급)ㆍ성과급 400만원 지급을 골자로 하는 새로운 협상안을 내놨다. 
신형 스파크

이는 전날 19차 교섭에서 내놓은 ‘기본급 6만5575원ㆍ격려금 400만원ㆍ성과급 400만원’ 협상안보다 진전된 안이다.

그러나 노조는 “사측의 협상안이 조합원의 기대와 상당한 차이가 있고, 통상임금 관련 근속연차수당에 대한 문구가 빠졌다”며 이를 거부한 상태다. 노조는 올해 임협에서 기본급 15만9900원 인상과 성과급 500%(약 1300만원)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한국GM 관계자는 “회사 재무여건이 열악하지만 올해 임금협상을 조속히 종결짓고 하반기 출시될 신차 판매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노조 요구사항에 심도있는 고민을 거쳐 안을 마련했지만 노조가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국GM은 지난해 3533억원 적자를 봤다.

그러나 사측은 최종 협상 시한을 이번주로 잡고 있다. 노사 교섭이 장기화하면 하반기 쏟아지는 신차 생산물량에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한국GM은 하반기 쉐보레 스파크,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랙스 디젤, 대형차 임팔라를 내놓는다. 특히 스파크는 전체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40%에 달한다.

한국GM 관계자는 “지난 1일 스파크 사전계약에 돌입한 이래 하루 평균 300대 이상 계약을 달성하고 있다”며 “이같은 긍정 모멘텀을 8월 판매로 이어갈 수 있도록 이번주 안에 집중교섭을 통해 임금협상을 끝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노조도 오는 9월 새 집행부 선거를 앞두고 있어 조기 타결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GM이 올 하반기 내수 판매에서 점유율을 회복하지 못하면 적자 고착화를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다 협상이 장기화하면 집행부 선거 일정에 차질을 빚을 수 있어 노조 측도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cheo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