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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트홀릭] 제주도 신들이 노(怒)했다
[헤럴드경제=김아미 기자] 제주 한라산 백록담에 신이 있다면 이런 표정일까. 사진작가 강정효(50)는 1만8000에 달한다는 한라산의 신들을 사진으로 형상화했다. 그런데 그 신들이 하나같이 찡그리거나 화가 나 있는 표정이다. 무분별하게 파헤쳐지고 있는 제주를 바라보는 신들의 표정이다. 작가는 “자연을 신성하게 여긴다면 지금같은 난개발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창작 의도를 밝혔다. 
백록담0196, 피그먼트 프린트, 25×37㎝, 2004

강정효의 사진전이 8월 3일부터 16일까지 스페이스 선+(서울 중구 삼청로)에서 열린다. 스페이스선의 추천작가 전인 이번 전시에는 ‘할로영산 바람웃도’라는 타이틀이 붙었다. 무속에서 한라산을 신성시해 부르는 ‘할로영산’에, 바람 위 청정한 곳에 자리한 한라산 신을 일컫는 ‘바람웃도’를 붙인 말이다. 작가가 20여년 간 한라산 일대와 광령천, 창고천, 중문천, 한담해안 등 제주 곳곳을 누비며 활영한 사람, 혹은 신의 얼굴 형상을 한 바위 20점을 전시에서 선보인다.

am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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