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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 리덩후이 前대만총통-아베 회동'에 강력 반발
[헤럴드경제]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일본을 방문 중인 리덩후이(92·李登輝) 전 대만 총통과 만났다는 보도가 나온 데 대해 중국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밤 외교부 홈페이지에 올린 ‘기자와의 문답’ 형식의 성명에서 일본이 ”완고한 대만독립 분자인 리덩후이에게 일본 내에서 대만독립 활동을 하도록 방문을 허가하고 편의를 제공했다“며 ”중국은 엄중한 우려와 강력한 불만을 표시한다“고 밝혔다. 또 ”이는 중국의 엄정한 우려를 무시한“ 행위라고 규정했다.

루 대변인은 ”대만문제는 중국의 핵심이익과 관련된 것으로 중국은 그 어떤 사람이, 그 어떤 형식으로 국제사회에서 대만독립 분열활동을 하는 것을 강력히 반대하고 그 어떤 국가가 대만독립 분자에게 정치적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도 강력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일관계에 새로운 정치적 장애물을 만드는 것은 피해야한다“고 강조했다.

1988∼2000년 대만 총통을 지낸 리덩후이는 재임 기간 대만 민주주의와 경제 발전에 공헌했지만, 양안관계에 있어서는 대만이 독립된 주권국이라는 입장을 고수해 중국 정부와 마찰을 빚었다. 특히 퇴임 후 일본을 찾을 때마다 반중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를 두둔하는 발언을 하는 등 대만의 대표적 친일인사로 꼽히는 그는 최근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 대해 마오쩌둥(毛澤東) 시대로 회귀하려 하고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아베 총리는 관련 보도를 부인했지만, 대만 언론이 두 사람의 회동 사실을 보도했고, 리 전 총리 역시 ”말할 수 없다“며 적극적으로 부인하지 않은 점 등으로 미뤄두 사람의 회동은 사실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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