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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 3650]여름밤 심해지는 어깨 통증, 수면장애까지 유발
- 스트레칭과 온찜질이 효과적…염증 제거ㆍ관절내시경 수술도 고려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여름밤은 다른 계절보다 열대야 현상으로 숙면을 취하기 어렵다. 특히 어깨 질환이 있는 사람은 야간통까지 겹쳐 수면 장애를 겪을 위험이 높다.

오십견의 경우 나이탓이나 만성으로 알고 치료에 소극적인 경우가 많은데, 질환을 치료하면 자연스럽게 수면 장애가 개선되고, 일상의 활력을 되찾아 어깨 건강도 빠르게 회복된다.



▶오십견 환자 4명 중 3명 야간통 경험=야간통은 밤에 통증이 심해지는 증상으로 수면 중 그 강도가 더욱 세지는 탓에 수면통으로도 불린다.

오십견, 회전근개질환, 석회화건염 등 대표적인 어깨 질환에서 공통적으로 수면 중 통증이 심해진다. 가뜩이나 어깨가 아파 일상 생활이 불편한데 야간통으로 불면증까지 생길 위험이 높다.

대한견주관절학회가 오십견 환자 1373명을 조사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74%가 야간 통증을 호소하며 수면에 어려움을 겪었다. 오십견 환자의 4명 중 3명은 야간통으로 인한 수면장애를 갖고 있는 셈이다.

부평힘찬병원 김태호 부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야간통으로 잠을 잘 자지 못하면 통증에 예민해지고 피로가 누적돼 다음날 통증이 더 심해졌다고 느끼게 된다”며 “결과적으로 어깨 질환과 불면증이 심해지는 악순환에 빠지고 삶의 질이 저하될 수 있다”고 말했다.

어깨통증이 야간에 심해지는 이유는 수면자세와 연관성이 크다. 서 있는 자세에서는 중력의 영향으로 어깨 관절 간격(견봉하 공간)이 넓어져 통증이 덜하지만 누운 자세에서는 관절 간격이 좁아져 염증을 자극해 통증이 심해진다.

특히 차가운 에어컨 바람이 피부에 직접 닿은 경우 관절을 부드럽게 해주는 관절액이 굳어 평소보다 통증이 더 심해지기도 한다.



▶어깨 질환 치료 하면 수면 장애 개선 효과까지=어깨 질환으로 인한 야간통과 수면 장애를 없애려면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한밤중 갑작스럽게 통증이 심할 때는 온찜질이 효과적이다.

취침 전 진통소염제를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에어컨 찬바람이 어깨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하고 누운 자세에서는 아픈 어깨 아래에 수건을 괴어 어깨 관절 간격을 벌려주는 것도 한 방법이다.

근본적으로는 통증의 주요 원인인 염증을 없애야 한다. 약물치료나 소염주사, 블록주사, 통점주사 등 염증을 가라앉히고 통증을 경감시키는 주사요법으로 염증을 치료하고 특정 부위의 근육을 움직여 관절과 근육을 동시에 강화시키는 운동치료를 시행한다.

존적 치료가 효과가 없는 경우에는 어깨 관절내시경 수술을 시행할 수도 있다. 어깨 관절내시경은 일시적으로 통증을 경감하는 것이 아니라 어깨질환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김 부장은 “여름철 야간통과 수면 장애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원인 질환을 치료해야 한다”며 “어깨 질환을 치료 하면 수면 장애가 해소되고 자연스럽게 컨디션이 회복되면서 어깨 재활 치료와 회복 속도가 더욱 빨라지는 선순환이 이뤄진다”고 조언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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