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서울도 전세가율 70% 달성…가을 이사철 ‘비상’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서울의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이 70%대에 넘어섰다. 시장에서는 이미 충분히 예상됐던 일이라는 반응이다.

다만 통상 9~10월 이사를 계획하는 전세 세입자들이 여름부터 전셋집 찾기에 나서는데, 매물 부족이 이어지면서 하반기에도 전세가율 상승률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KB국민은행이 24일 내놓은 7월 전국 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이달 서울의 전세가율은 70.3%으로 전달보다 0.7%포인트 올랐다. 국민은행이 전세가율을 집계하기 시작한 1998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서울의 전세가율은 지난 2013년 60% 고지를 점령한 뒤, 1년 9개월 만에 70%선까지 돌파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서울·수도권의 경우 월세 전환이 급속히 이뤄지며 시장에선 전세 품귀가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소형 평형의 전세가격은 이미 많이 올랐음에도 수요가 그치질 않는다”고 설명했다.



전국의 전세가율은 72.2%로 지난달보다 0.3%포인트 올랐다. 시·군·구 가운데 광주 남구(80.2%)가 가장 높고 이어서 광주 동구(78.9%), 대구 달성군(77.7%), 고양 덕양구(77.7%), 경기 의왕시(77.6%) 순이었다.

한편, 지난 22일 정부가 가계부채 대책을 발표했지만 아파트값 상승세도 이어지고 있다.

2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값은 지난주(0.10%)보다 높은 0.11% 상승했다.

서울의 경우 실수요자들의 구매 흐름이 유지되면서 지난주와 같이 0.15% 올랐다. 구별로는 금천(0.32%), 강남(0.28%), 중랑(0.28%), 서초(0.26%), 광진(0.25%), 강서구(0.24%) 등의 순으로 매매가격이 올랐다.

현장의 중개업소에서는 소형평수가 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고 전한다. 중랑구 신내동 B공인 관계자는 “매물도 많지 않은 뿐더러, 20평대 소형 아파트는 집주인이 호가를 올려 내놔도 손바뀜이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부동산114 함영진 리서치센터장은 “내년부터 시행되는 가계부채 대책으로 당장 거래가 급감하진 않겠지만 대출 상환 부담이 커지는 만큼 서서히 심리적 위축을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whywh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