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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하반기 운명 ‘SUV’에 달렸다
글로벌시장 SUV 꾸준한 성장세…美·유럽서 투싼 새 모델 곧 출시


현대자동차가 올해 상반기 기대치에 못 미치는 판매 실적을 올리면서 하반기 신차효과의 키를 쥐고 있는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SUV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는 가운데 현대차가 하반기 SUV 모델로 반전을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24일 시장조사업체 IHS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올해 전체 시장에서 SUV 판매량은 157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작년 1458만대에서 7.7% 늘어난 규모로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SUV가 차지하는 비중은 17.6%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의 2분기 전체 판매량 중 SUV가 차지하는 비중은 19%로 글로벌 평균보다 높다. 늘어나는 SUV 수요에 대응해 현대차가 SUV 판매에 집중하며 판매 비중을 작년 동기보다 1.2%포인트 올렸다. 반면 승용차의 비중은 76%에서 74.3%로 줄었다.

특히 해외 주요 시장인 미국, 유럽, 중국 등에서 SUV수요가 늘고 있어 현대차도 이들 지역 SUV 판매에 집중할 계획이다. 전날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원희 현대차 재경본부장(사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차종별로 승용 수요는 정체 혹은 감소하나 SUV 수요는 늘고 있다”며 “SUV 수요 증가 중심에 있는 중국의 경우 SUV 신차 출시 일정을 앞당겨서 적긍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달과 다음달 잇따라 미국과 유럽에서 신형 투싼을 출시할 예정이다. 중국에서도 9월 신형 투싼을 출격시켜 판매감소에따른 부진을 만회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인도에서도 이미 소형 SUV 크레타를 출시하며 신흥 시장에도 대비하고 있다.

여기에 현대차가 각별히 신경쓰는 점은 원활한 공급이다. 생산 차질로 공급이 원활치 못할 경우 하반기 판매에 치명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현대차는 울산 2공장에서 신형 투싼을 병행 생산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고, 유럽도 체코 공장에서 신형 투싼 생산을 증대시키며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이처럼 신형 투싼을 중심으로 SUV 판매가 살아나야 현대차는 신차효과에 따른 실적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올해 1~5월 현대차 SUV 판매량은 18만660대로 작년 동기(18만7076대)보다 3.5% 감소했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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