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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초구에 여성이 행복한 아파트 나온다
-구, 여성 행복 아파트 가이드라인 마련
-1~3단계 인증제도 실시 인증마크 부여



[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서울 서초구(구청장 조은희)는 여성의 관점에서 안전하고 행복한 아파트를 짓기 위한 ‘서초형 여성행복(女幸)아파트 가이드라인’마련, 시행한다고 24일 밝혔다. 공동주택(아파트) 내·외 시설물의 설계와 시공에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서초구청 홈페이지에 제공하고 우수 아파트에 대해서는 평가를 거쳐 여행아파트 인증마크를 부여한다.

여행(女幸)아파트는 여성의 특성과 차이를 배려하지 않은 기존 건축물 공간에서 여성 활동이 제한된다는 문제를 해소하고자 추진됐다.

서초형 여행아파트 가이드라인은 ▷매개시설(건물내부 진입을 위한 보행로, 주차장, 주출입문 등) ▷내부시설(건물내부 이동을 위해 이용되는 복도, 실별출입문, 계단, 승강기 등) ▷위생시설(화장실 등) ▷아동 관련시설(실내놀이시설, 맘스&키즈카페 등) ▷여성특화시설(스카이라운지, 티 하우스 등)의 5개 부문으로 구분해 각 항목별 권장사항을 제공한다.

가이드라인의 내용은 교통약자들을 위한 장벽 없는 건축설계(Barrier Free Design)와 범죄예방설계(CPTED)를 적극적으로 도입해 아파트의 편의성과 안전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먼저, 주차장 내 보행로를 넓게 확보하고 자연채광이 들게 해 개방성과 시인성을 높여 여성 대상 범죄를 예방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또한 사각지대 곳곳에 CCTV를 설치하고 엘리베이터도 외부에서 내부가 잘 보이도록 유리문을 설치토록 했다.

여성과 아동을 위한 편의시설도 확대했다. 단지 내 보행로는 단차와 장애물을 없애 이동편의를 확보하고. 복도의 계단에는 손잡이를 여성과 아이들이 잡기 편하게 높이를 조절하고 2중으로 설치하도록 했다. 로비와 복도는 바닥을 버너구이로 마감해 물기로 인한 낙상사고를 예방할 수 있게 된다.

공중화장실에는 남ㆍ녀 화장실을 완전히 분리하고 칸칸마다 선반과 비상벨을 설치해 안심하고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아동관련 시설에 대해서는 실내놀이터를 자연소재인 나무 바닥을 설치토록 하고, 엄마들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을 마련해 안전한 보육공간을 조성하게 했다.

여행아파트는 300세대 이상 규모로 건설되는 공동주택이 적용대상이다. 주로 재건축 아파트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초구는 52건 재건축 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전국에서도 가장 활발한 재건축 단지가 있다.

인증 절차는 사업시행인가 시 예비인증하고 준공 단계에서 본인증 절차를 거쳐 진행된다. 인증 평가는 5개 부문 항목별로 평가점수를 합산해 결정한다. 총 70개 항목을 평가하며 가장 중요한 안전에 대한 평가지표는 타 항목보다 평가점수를 높여 적극 반영되도록 했다.

부여된 인증점수를 3단계로 나누어 인증마크를 부여한다. 총점(133점)의 85%(114점) 이상은 1등급, 75%(100점) 이상은 2등급, 65%(87점) 이상은 3등급을 부여받게 된다.

등급을 부여받은 아파트는 준공 후 여행아파트임을 알 수 있도록 아파트 측벽 상단에 인증마크를 부착한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여성을 배려하지 않은 기존의 공동주택 공간을 벗어나 여성과 아이들이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주거생활을 할 수 있게 서초형 여행아파트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여성을 배려하는 정책을 펴나가겠다”고 말했다.


jycaf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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