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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패션업계, 핸드백 브랜드 세대교체
[헤럴드경제]국내 패션업체들이 핸드백 브랜드 세대교체에 속도를 내고 있다.

24일 유통·패션업계에 따르면 제일모직은 이달 31일 자체 잡화·액세서리 브랜드 ‘라베노바’(RAVENOVA)의 첫 매장을 AK플라자 분당점에 연다.

라베노바는 ‘모자이크의 도시’로 유명한 이탈리아 라벤나의 건축 양식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핸드백을 판매할 계획이다. 주력 제품 가격은 30만∼50만원대. 올 하반기에 모두 10개의 매장을 선보이고 첫해 5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제일모직은 남녀 잡화·구두 브랜드 ‘일모’(ILMO)도 함께 선보인다. 라베노바가 20대 여성을 주요 고객층으로 한 브랜드라면 일모는 30∼40대 그루밍족(패션·미용에 투자하는 남성들)을 주요 타깃으로 한다. 주력 상품은 기존 제품보다 가볍게 만든 가죽가방으로 가격은 40만원대다. 일모는 가을 6개 매장을 열고 이를 내년까지 25개로 늘릴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의 패션기업 한섬은 다음 달 프랑스 브랜드 랑방과 함께 랑방 핸드백을 내놓고 주요 백화점에 매장을 열 계획이다. 한섬은 의류와 잡화를 취급하는 랑방 파리, 랑방 파리의 자매브랜드인 랑방 컬렉션, 랑방 스포츠 등의 브랜드를 운영해왔다.

랑방 핸드백은 유서깊은 랑방의 이미지와 달리 비교적 젊은 디자인으로 폭넓은 고객층을 타깃으로 할 예정이다. 가격대는 다양하지만 주력 제품은 100만원 안쪽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섬 관계자는 “당초 올해 안에 매장을 6∼7개쯤 내려고 했지만 15개 정도로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러브캣’으로 유명한 잡화 전문기업 발렌타인도 이르면 다음 달 새 핸드백 브랜드 ‘라메트’(LAMATT)를 내놓는다.

1960년대 패션 감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수입 컨템포러리 브랜드를 좋아하는20∼30대 고객을 타깃으로 할 계획이다.

세계적인 고가 핸드백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과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만들어온 국내 잡화 업체 시몬느 역시 올해 10월 중순 자체 브랜드 ‘0914’를 선보인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메트로씨티·러브캣·닥스 등 기존에 국내 업체들이 유통하거나 만들었던 브랜드가 정체기를 맞았다”며 “급변하는 트렌드를 쫓아가지 못한 브랜드들의 ‘대체제’가 필요한 시기”라고 전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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