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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사상 최초 중간배당…주당 1000원 확정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현대차그룹 사상 최초로 현대자동차가 중간배당을 단행키로 결정했다. 환율 등 대외 악재에 실적이 악화되는 상황에서도 주주가치를 우선에 둔 중간배당을 확정함으로써 향후 업계에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23일 오전 긴급이사회를 열고 중간배당을 실시하기로 의결했다. 이로써 현대차는 작년 9월 한전부지 인수 이후 주가급락당시 배당 규모를 늘리고 중간배당 실시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게 됐다.

현대차가 공시한 배당액은 보통주 기준 주당 1000원으로 총금액은 2686억6600만원이다. 당초 투자업계에서는 500원은 투자자들의 비난을 살 수 있어 가능성이 낮고, 2000원도 기말배당을 낮추겠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어 되레 악재가 될 수 있다고 점쳐 왔다. 그런 점에서 가장 이상적인 주당 금액은 1000원선으로 관측돼 왔다. 

현대차는 이달 1일부터 15일까지 중간배당을 받을 권리주주를 확정하기 위해 주주명부 폐쇄작업을 진행해왔다. 중간배당금 지급은 자본시장법에 따라 이사회 결의일로부터 20일 이내에 이뤄져야 한다. 이에 따라 현대차 중간배당 지급은 다음달 중순 이전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업계는 현대차가 중간배당을 단행하면서 대기업들에 미칠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장문수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영향력 있는 대기업의 첫 중간배당 결정은 향후 시장에 주주가치제고라는 긍정적 효과로 나타날 것”이라며 “3번씩이나 컨퍼런스콜에서 언급됐던 중간배당이 실현되면서 그동안 주식시장에서 하락세였던 현대차가 분위기를 바꾸는 데 어느 정도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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