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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산은, 대우조선해양 22일부터 실사 착수
[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산업은행이 3조원대 손실을 기록한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실사를 22일부터 실시한다. 해외 자회사 4곳까지 실사대상에 올라 기간은 최대 2~3개월 소요될 것으로 예측된다.

21일 금융투자업계와 조선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대우조선의 최대 채권기관인 수출입은행과 함께 22일부터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실사를 착수한다. 이번 실사에는 삼일회계법인 등 2곳의 회계법인도 참여한다.

산업은행의 실사대상은 대우조선해양과 국내외 자회사 10곳이다. 실사팀은 대우조선 서울본사와 거제 옥포조선소에 거점을 두고 이들 회사를 면밀하게 살필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해외자회사 대우망갈리아중공업, 대우조선해양산동유한공사, 드윈드, 대우조선해양트렌튼 등 4곳까지 실사를 받는다. 이에 따라 실사기간은 최대 2~3개월 소요될 것으로 예측된다. 드윈드의 경우 미국과 유럽 법인이 따로 운영되고 있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실사가 진행되는 2∼3개월동안 주도적으로 대우조선의 위험 요소를 관리토록 한다는 입장이다.

산업은행 측은 실사 결과를 보고 신규자금지원 규모를 정한다는 방침이다. 대우조선 경영진은 실사 결과와 2분기 실적이 나온 후 구조조정을 실시할 예정이다. 대우조선은 부동산과 주식 등 비업무성 자산을 매각하고, 인력 재배치, 순환보직 등 질적 구조조정을 한다는 방침이다. 또 부실이 심해진 해외 자회사 매각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의 지분 31.46%를 소유한 대주주로 지난 2000년부터 대우조선을 맡아왔다. 산업은행은 부행장 출신을 최고재무책임자(CFO)로 파견해왔다. 고재호 전 대우조선 사장 체제에서는 김갑중 전 CFO가, 현 정성립 사장 체제에서는 김열중 CFO가 회계 전반을 감독하고 있다. 이에 대우조선의 3조원대 부실이 터지면서 산은의 책임론이 거세가 일고 있는 실정이다.

/ 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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