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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경매 출품된 18세기 선암사 불화 환수…되찾는데 얼마 들었나?
[헤럴드경제]미국 경매에 나왔던 불화 ‘동악당재인대선사진영(東岳堂在仁大禪師眞影)’이 한국으로 돌아온다.

문화재청은 대한불교조계종과 함께 지난 6월말 이 그림을 환수했다. 그림은 21일 오후 2시 조계종 총무원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공개된다.

동악당재인대선사진영은 18세기 승려인 ‘동악당재인대선사’를 그린 가로 65㎝, 세로 97㎝ 크기의 초상화다. 전남 순천 선암사 진영각에 봉안돼 있었지만 도난당해 해외로 유출됐다. 경로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18세기 선암사 불화 동악당재인대선사진영(사진=문화재청 제공)

그림에 대한 정보를 기록한 화기는 남아있지 않지만, 1999년 조계종이 발간한 ‘불교문화재 도난백서’에 ‘乾隆三年癸亥二月○(건륭3년 계해2월○일)’ 기재된 것으로 미뤄 1738년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건륭은 1735년에 즉위한 청나라 고종 건륭제의 연호다.

불화는 미국에서 발견됐다. 문화재철은 지난 3월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을 통해 한 미국인이 이 그림을 경매에 출품했다는 사실을 접했고, 불교문화재 도난백서를 통해 불법반출된 문화재라는 사실을 파악했다.

이에 경매 중지를 요청하고, 불화를 소유하고 있던 미국인과 2개월간 협상 끝에 기증 형태로 돌려받게 됐다. 심주완 조계종 총무원 무화재팀장은 “동악당재인대선사진영은 의겸이라는 화승의 수제자가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작품으로 미술사적 가치가 높다”며 “돈을 지불하거나 정치적 압력을 행사하는 일 없이 불화를 환수해 더욱 의미가 있다”고 평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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