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삼성물산 합병주총 D-2] 삼성 사장단 “소액주주들 합병 찬성해달라”
- 김 신 삼성물산 사장 ”소액주주 합병 제발 찬성해달라“

- 김봉영 제일모직 사장 ”소액주주들 현명한 판단 기대“

-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 ”엘리엇과 첫번째 싸움 압도해야…“




[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주총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삼성그룹 사장단이 소액주주들에게 합병에 찬성해달라고 간곡하게 요청했다. 삼성물산 최대주주 국민연금이 합병 찬성의사를 밝히면서 약 24% 지분을 가진 소액주주 표심이 마지막 승부처로 떠오른 실정이다.

김 신 삼성물산 사장은 15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열린 수요사장단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소액주주들이 양사 합병을 적극 지지해주셨으면 한다”면서 “언론 광고 이후 소액주주들의 성원 전화를 많이 받으면서 경영자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찬성의사를 확실히 밝히진 않았지만 국민연금을 믿고 있다”면서 “17일 주총 표대결에서 크게 이기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 엘리엣매니지먼트(이하 엘리엇)의 공격 이후 회사가 정상적 경영활동 전혀 못하고 있다”면서 “경영활동 거의 마비된 가운데 주주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전임직원이 열심히 뛰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김봉영 제일모직 사장도 소액주주들에게 현명한 판단을 내려달라고 재차 독려했다. 김 사장은 이날 회의 참석 전 기자들에게 “표대결 양상이 박빙”이라며 “주주들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도 지원사격에 나섰다. 윤 사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헤지펀드와의 싸움은 이제 시작된 것”이라면서 “엘리엇과의 첫번째 싸움에서 강하게 이겨야 유리한 고지에 서서 앞으로 이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17일 주총에서 합병이 성사돼도 엘리엇의 공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기선 제압이 중요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윤 사장은 “합병 성공으로 엘리엇의 지분이 2%대로 떨어져도 절대 포기하지 않고 계속 삼성을 공격할 것”이라면서 “경영자원이 분산돼 어려운 점이 있지만 투기자본의 행태가 더이상 한국에서 통하지 않는다는 선례를 남기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마음의 결정을 못한 많은 소액주주들이 장기적 차원에서 무엇이 본인의 투자와 한국경제 발전, 자본시장 흐름에 도움이 될 지 좋은 결정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권도경 기자/ ko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