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차의 전통적 강자인 한국GM이 5년 넘는 연구 끝에 신형 스파크(더 넥스트 스파크)를 출시하면서 1위 탈환을 목표로 내걸었기 때문이다. 또 신형 스파크는 사실상 올해 경차 중 유일하게 전면 교체된 모델로 소비자들의 주목도가 높다.
1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경차 시장에서 판매 1위는 기아차 더 뉴 모닝으로 올 상반기에만 4만2638대가 팔렸다. 같은 기간 2만5995대가 판매된 스파크 기존 모델보다 64% 높은 수치다.
한국GM은 신형 스파크가 업계의 판도를 뒤집을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신형 스파크는 기존 모델보다 무게를 대폭 감량했다. 공차중량(사람이나 물건을 싣지 않은 상태에서의 무게)은 1t이 안 되는 900~910㎏으로 모닝(925~945㎏)보다 가벼워졌다. 그러면서 연비가 크게 향상돼 모델에 따라 14.8~15.7km/l의 공인 연비를 받았다.
이와 함께 최근 뜨고 있는 초고장력 강판을 차체의 71.7%에 적용해 차체 안정성을 높였다.
한국GM은 “기존 모델에 비해 신형 스파크의 연비가 크게 향상됐고 각종 안전사양이 확대 적용됐음에도 판매가를 인상하지 않아 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한국GM 신형 스파크 |
실제로 주력 모델인 LT와 LT+의 가격은 이전 모델 대비 각각 23만원과 9만원이 저렴해졌다. 전방충돌경고, 차선이탈경고, 사각지대경고시스템 등이 대거 추가된 최고급 모델(LTZ)의 가격 인상폭도 13만원으로 억제했다.
기아차 역시 올해 경차 시장 1위를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기아차 더 뉴 모닝 |
올해 1월에 상품성을 개선한 ‘더 뉴 모닝’을 출시하며 신형 스파크 등장에 철저한 준비를 했기 때문이다.
기아차는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TPMS), 샤시통합제어시스템(VSM), 경사로밀림 방지장치(HAC), 후륜 디스크 브레이크 등의 첨단 안전사양을 더 뉴 모닝의 모든 모델에 기본 적용해 안전성을 향상시켰다.
또 중대형 차종에 주로 적용되는 ‘크루즈 컨트롤’ 기능을 동급 차량 최초로 적용하기도 했다.
스파크 VS 모닝 제원 비교 |
신형 스파크와 더 뉴 모닝의 가격대도 엇비슷한 수준이다. 신형 스파크가 1015~1499만원대를 형성한 가운데, 더 뉴 모닝도 915만원에서 최대 1455만원까지 가격대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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