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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휴가비 대기업62만3000원, 중기55만8000원
휴가비 증가폭 대기업1만7000원, 중기 9000원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기업 10곳 중 7곳은 여름휴가비를 지급할 계획인 가운데, 전년도 대비 늘어난 휴가비를 보면 대기업이 중소기업보다 2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경영자총협회(회장 박병원)가 전국 421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5년 하계휴가 실태조사’에 따르면, 하계휴가 실시계획이 있는 기업 중 휴가비 지급 예정인 기업 비율은 70.1%로 지난해(71.4%)에 비해 1.3%포인트 감소했다.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71.8%(0.6%p↓), 중소기업은 69.6%(1.6%p↓)로 모두 감소했다. 중소기업의 감소폭이 대기업 보다 더 크게 나타났다.


하계휴가비를 지급하는 기업들의 평균 휴가비는 57만4000원으로 지난해 56만2000원에 비해 1만2000원(2.1%) 증가했다.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62만3000원, 중소기업이 55만8000원을 지급하는 것으로 나타나 지난해에 비해 대기업은 1만7000원(2.8%), 중소기업은 9000원(1.6%) 증가했다.늘어난 휴가비 증가폭만 보면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약 2배다.

올해 하계휴가 일수는 평균 4.6일로 지난해(4.2일)에 비해 0.4일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이 4.8일, 중소기업이 4.5일로 전년보다 대기업은 0.1일, 중소기업은 0.5일 증가했다. 2004년 주40시간제 도입 이후 감소하던 하계휴가 일수는 2009년 경제위기로 일시적으로 증가했다가 감소 추세로 돌아섰으나, 경제 여건이 악화되면서 2012년 이후 증가세를 보였다.

하계휴가 부여 일수가 지난해에 비해 증가한 기업을 대상으로 그 이유를 조사한 결과, ‘경제 불확실성 증대로 인한 생산량 감축’이라는 응답이 42.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와 함께 최근 경기상황에 대해서는 ‘매우 악화되었다(22.4%)’, ‘악화되었다(49.4%)’ 등 지난해에 비해 악화됐다는 응답이 71.8%로 나타났다. ‘전년과 비슷하다’는 26.5%, ‘개선되었다’는 1.8%에 불과했다. 규모별로 ‘전년보다 악화되었다’라는 응답은 대기업이 68.5%, 중소기업이 72.5%로 중소기업의 체감경기가 더 어려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경기를 전년보다 ‘악화되었다’고 응답한 기업을 대상으로 경기 악화 요인에 대해 조사한 결과, ‘세계 교역규모 감소(44.9%)’, ‘엔저로 인한 기업경쟁력 저하(21.0%)’, ‘메르스 불안에 따른 경제심리 위축(19.1%)’, ‘가계부채 과다로 소비 부진(15.1%)’ 순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하계휴가 실시시기는 8월 초순이 42.2%로 가장 많았고, 7월말 28.1%, 8월 중순 9.7%, 7월 중순 6.8% 순으로 나타났다. 7월말 ~ 8월초 휴가 실시 비율은 올해 70.3%로 지난해 67.2%보다 높았다.

직종별로는 생산직이 7월말, 8월 초순에 집중된 반면, 판매 등 서비스직은 상대적으로 7월 중순부터 8월말까지 넓게 분포된 것으로 조사됐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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