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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생 94%, “지하철 이용 도중 욱한 적 있다”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지하철에서 만나게 되는 최악의 꼴불견으로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는 막장남, 막장녀’가 꼽혔다.

아르바이트 구인구직 포탈 알바몬이 최근 대학생 1826명을 대상으로 ‘지하철 꼴불견’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사에 참여한 대학생의 약 94%가 ‘지하철 이용 도중 욱하는 순간이 있었다’고 답했다고 11일 밝혔다.

대학생들이 꼽은 욱하는 순간 1위에는 큰 소리로 통화하거나 쫙쫙 대며 씹는 껌 소리, 이어폰도 없이 영화나 음악을 감상하는 등 ‘소음을 유발할 때(18.7%)’가 꼽혔다. ‘승하차시 사람들이 버티고 서서 안 비켜줘서 고생할 때(18%)’가 근소한 차이로 2위에 올랐다. 이어 3위는 ‘다른 사람에게 행패나 진상을 부리는 사람을 목격했을 때(12%)’, 4위는 ‘노약자, 임산부 등에게 자리를 양보했는데 엉뚱한 사람이 치고 들어올 때(11.3%)’가 각각 꼽혔다. 그 외에도 ‘커다란 백팩이나 장우산 등 생각 없이 휘두른 소지품에 맞았을 때(10.6%)’, ‘대놓고 자리 양보를 요구 받았을 때(9.1%)’, ‘불필요한 밀착이나 접촉을 느꼈을 때(9%)’ 등이 꼽혔다.

하지만 욱하는 순간에는 대부분 참는다고 반응했다. 알바몬 조사에서 ‘욱한 적이 있다’고 밝힌 대학생의 64.1%가 ‘순간 욱해도 감정을 다스리고 참는다’고 밝혔으며 ‘자리를 피해버린다’는 의견도 16.2%에 달했다.

한편, 지하철에서 마주치는 꼴불견에 대해서는 남녀 모두 ‘욕설이나 막말 등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는 안하무인 막장남, 막장녀(18.9%)’를 1위에 꼽았다. ‘임산부나 장애인, 노약자를 보고도 못 본 척 자리를 양보하지 않는 사람(10.3%)’이 지하철 꼴불견 2위에 꼽힌 가운데 ‘상대 가리지 않고 막무가내로 자리 양보를 요구하는 어른들(7.7%)’이 연이어 3위에 꼽혀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내리기도 전에 마구 밀고 들어오는 승객’과 ‘만취한 채 탑승해서 주정 부리는 취객’이 나란히 7.3%의 응답을 얻으며 지하철 꼴불견 공동 4위에 올랐다.

기타 의견으로는 ‘쩍벌남, 꼬고 앉은 다리’, ‘무임승차’, ‘과도한 애정행각’, ‘새치기’, ‘잡상인’, ‘자리쟁탈전’ 등이 있었다.

한편, 최근 메르스로 인한 불안감을 반영이라도 하듯 ‘입을 가리지 않은 무한 재채기와 기침이 꼴불견’이란 의견도 98건에 달해 눈길을 끌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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