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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반기 車내수시장 ‘한국은 SUV’- ‘일본은 경차’고속질주
레저 활동 증가에 쏘렌토등 약진…일본은 경차 판매 상위권 싹쓸이


한국과 일본은 유사한 자동차 시장 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자동차 소비 취향은 확연히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헤럴드경제가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일본자동차판매협회, 일본자동차수입조합의 상반기 내수판매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한국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차량이 약진한 반면, 일본은 경차 판매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또 수입차의 경우 일본이 소폭 증가(0.5%)에 그쳤지만 한국은 27% 급증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아차 SUV 쏘렌토

우리나라 5개 완성차 업체의 상반기 내수판매는 73만2688대로, 전년대비 3.6% 증가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레저용 차량(RV)의 약진이다. 상반기 판매 상위 10개 모델 가운데 RV차량은 4종으로, 승용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혼다 경차 N-BOX

기아차 쏘렌토(3만8867대, 6위), 현대차 싼타페(3만7606대, 7위), 기아차 카니발(3만2663대, 8위), 현대차 투싼(3만215대, 10위)이 이름을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가족단위 야외활동이 많아지고 적재공간이 넓은 차를 찾는 소비자 늘면서 SUV 붐이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일본의 상반기 신차 판매대수는 267만6634대로 전년동기 대비 10.9% 감소했다. 지난해 소비세 인상과 올해 4월 경(輕)자동차세 인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일본 차시장의 ‘최강자’는 경차였다. 베스트셀링 톱10중 7개가 경차로 나타났다. 1위는 도요타의 소형 하이브리드 아쿠아(국내 미출시)였지만, 2위 혼다의 N-BOX를 비롯해 다이하츠 탄토와 무브, 닛산 데이즈 등 경차가 톱5에 대거 포진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소비자들은 차를 구매할 때 크고 멋진 차를 찾는 ‘과시성’ 소비가 주를 이루는 반면, 일본은 생활형 차량으로 연비와 가격, 유지비 등 경제성이 우선시 된다”고 말했다.

한국과 일본 차시장은 닮은 듯 다르다. 자국내 상위 2개 업체 점유율이 60~70%로 세계적으로 가장 강력한 과점적 승용차 구조를 가지고 있고, 수입차 시장에서 독일차(메르세데스-벤츠, BMW, 폭스바겐)가 강세인 것은 공통점이다.


천예선 기자/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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