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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대 그룹 사장단 “투자ㆍ내수활성화로 경제위기 극복하겠다”
[헤럴드경제=김윤희 기자]30대 그룹 사장단이 그리스 채무불이행, 엔저와 메르스 사태로 촉발된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예정된 투자를 계획대로 집행하고, 내수활성화에 앞장서기로 했다.

그룹 사장단은 9일 오전 전경련이 개최한 긴급간담회에서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과 삼성 이인용 사장, 현대차 공영운 부사장, SK 김영태 사장 등 26개 그룹 사장이 참석했다. 
30대그룹 사장단이 9일 투자ㆍ내수활성화를 골자로 한 ‘경제난 극복을 위한 기업인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정희조 기자/checho@heraldclrp.com

이승철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메르스 여파로 내수는 얼어붙고, 엔저 및 중국 성장률 둔화로 수출마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야말로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이라면서 “이를 방치할 경우 과거 경제위기와는 차원이 다른 심각한 경제비상사태로 전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장단은 간담회 직후 ‘경제난 극복을 위한 기업인 공동성명’을 내고 △예정된 투자의 차질없는 집행 △신사업 발굴 △수출 경쟁력 제고 △내수활성화 등을 다짐했다. 
30대그룹 사장단이 9일 투자ㆍ내수활성화를 골자로 한 ‘경제난 극복을 위한 기업인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정희조 기자/checho@heraldclrp.com

특히 전통시장 살리기, 국내여행 가기 캠페인, 외국관광객 유치 등 내수활성화 사업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삼성그룹은 전국 21개 사업장에서 직거래 장터를 개설, 농수산물 및 지역상품을 구입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해외 딜러 및 고객초청 행사와 우수사원 연구 등 해외 현지 임직원이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를 국내 개최한다. SK그룹은 임직원이 자율적으로 헌혈에 참여하면 회사는 1인당 10만원의 온누리상품권을 유관기관에 기부하기로 했다.
아울러 기업인들은 국회가 경제활성화 법안과 추경예산이 조속히 통과되도록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 반기업 정서가 팽배하는 가운데, 정부와 국민도 기업들이 마음껏 투자할 수 있는 정책적ㆍ심리적 여건조성에 힘써달라고 호소했다.

이승철 부회장은 간담회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30대 그룹 핵심 CEO가 한자리에 모인 것은 지난 10년 이상 동안 없었다”며 “진짜 경제가 어렵다는 점이 널리 인식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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