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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면·카레·붕어빵도 쿨~하게…일본은 지금 ‘히야시’ 바람
푹푹 찌는 여름이지만 일본 열도는 ‘히야시(冷やし)’ 바람이 거세다. ‘히야시(冷やし)’는 일본어 ‘히야스(冷やすㆍ차게하다)’의 명사형으로, 어떤 사물이나 음식을 식히거나 냉장시킨 상태를 꾸며줄 때 많이 사용한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ㆍ닛케이) 신문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히야시’ 면요리를 소개했다. 중화냉면, 냉모밀국수, 냉라멘 등 국수를 차갑게 먹는 일명 ’히야시멘(冷やし)’은 남녀를 불문하고 인기가 많은 일본의 대표적인 히야시 식품이다. 일본 기상협회는 일본 무더위 수준이 히야시멘의 매출 수준과 비례하다는 재미있는 분석자료를 내놓기도 했다. 기상청은 올해 히야시멘 제조업체의 매출이 약 64%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여성주간지 죠세이세븐(女性セブン)은 여성들 사이 인기를 끌고 있는 히야시카레와 히야시 디저트들을 소개했다.

[사진제공=온라인 매체 Ameba 마이나비]

카레를 차게 해서 먹는 히야시카레는 히야시멘을 판매하는 일반 라멘집과는 달리 분위기 좋은 양식점이나 카레전문점의 메뉴다. 이 때문에 여성들이 많이 찾으며 가족외식 장소로도 인기다.

일본 인터넷 서비스업체 라쿠텐(天)은 지난 6월 히야시카레의 매출은 다른 월과 비교해 최고 3배가 가까이 높았다고 전했다.

도쿄(東京)에 사는 일본 2030세대 여성 사이에서는 도쿄의 ‘샹젤리제’라고도 불리는 오모테산도 힐즈(表道ヒルズ)의 ‘The Blue Wave(관내 레스토랑에서 히야시 식품을 판매하는 행사)’ 메뉴 중 히야시카레와 차가운 디저트가 최신 유행이다.

히야시 디저트는 파르페, 아이스크림 등 기존 냉동 디저트의 기세를 누를 정도다. 최근 일본에서는 히야시 쿠키와 히야시 타이야끼(たいき, 붕어빵), 히야시 타르트 등 각종 디저트를 냉장시킨 식품이 쏟아지고 있다.

미슐랭 가이드 별 3개를 받은 유명 레스토랑인 조엘 로부숑의 베이커리(도쿄 에비스(比ガデンプレイス)에서도 히야시타르트와 히야시캐러멜슈크림빵을 선보일 정도다. 히야시캐러멜슈크림빵은 현재 조엘 로부숑 인기 상품으로, 매일 평균 200개 이상 팔리고 있다.

이밖에 에자키 글리코 제과는 빼빼로의 원조 포키(ポッキ)를 냉장시킨 히야시 포키도 선보였다. 

문재연 기자/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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