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사곤 배터리는 육각형태의 스마트워치용 배터리로, 기존 직사각형과 정사각형 모양의 제품보다 더욱 자유롭게 디자인할 수 있어 용량을 25% 늘린 혁신적인 제품이다. 실제로 이 제품을 스마트워치에 적용하면 기존 배터리보다 사용시간이 최대 4시간 이상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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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화학의 헥사곤(Hexagon) 배터리. |
LG화학은 글로벌IT 업체와 원형 스마트워치용 배터리 개발을 위해 기술협력을 진행해 왔다. 연내 이 헥사곤 배터리를 고객사에 공급할 예정이다.
최근 급속히 성장한 스마트워치 시장에서는 이같은 원형 디자인의 비중이 90% 이상이다. 올해부터 글로벌 IT업체들이 원형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스마트워치 제품을 본격적으로 출시할 예정이어서 앞으로 이에 맞는 배터리 수요도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 등에 따르면, 오는 2016년까지 스마트워치가 전체 소비자 손목착용 기기 시장의 40% 이상을 차지하며, 2020년에는 약 1억대 이상 출하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소형 전지 부문의 신사업인 ‘프리폼 배터리(Free Form Battery)’로 미래 IT 시장을 본격적으로 선도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프리폼 배터리는 LG화학의 자체 특허 기술인 ‘Stack & Folding(스택앤폴딩)’ 방식을 적용해 어떤 형태로도 제작할 수 있는 배터리를 뜻한다.
스택 앤 폴딩 방식은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 분리막, 음극재 등을 층층이 쌓아서 접은 뒤 전해질을 주입하는 기술로, 디자인 자유도와 에너지 밀도,안정성 등에서 경쟁 업체의 와인딩(Winding) 방식에 비해 더 우수한 성능을 확보할 수 있다.
LG화학은 2013년 ‘스텝 배터리(Step Battery)’, ‘커브 배터리(Curve Battery)’, ‘와이어 배터리(Wire Battery)’ 개발 이후 최근 모서리가 둥근 형태의 라운드(Round)형 배터리와 헥사곤(Hexagon) 배터리 개발에도 성공해 프리폼 배터리를 중심으로 소형전지 사업을 확대해왔다. 실제로 2013년 이후 프리폼 배터리 분야에서만 글로벌 고객사 10여곳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LG화학은 “모바일IT업체들의 배터리 수요가 다양해지면서 수년 내 ‘L’자형, 가운데 구멍이 뚫린 ‘ㅁ’자형 등의 배터리 신제품도 양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제품들은 휴대폰과 노트북 등에 적용하면 기존 사각배터리보다 평균 20% 이상 용량 증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LG화학 권영수 전지사업본부장은 “시장을 선도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세상에 없던 새로운 시장을 만들고 키워가는 것”이라며 “고객의 기대와 상상을 넘어서는 혁신 제품과 신시장 개척을 통해 2018년 소형전지 분야에서 세계 1위로 올라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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