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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ㆍSK C&C 합병 찬성 87%(주총참석의결권 기준)로 승인.
[헤럴드경제=윤재섭ㆍ김윤희 기자]SK㈜와 SK C&C가 오는 8월1일 합병해 총 자산 13조2000억원 규모의 대형 사업지주회사로 거듭난다. 통합법인은 바이오제약 등 5대 성장분야를 중심으로 2020년까지 매출 200조원, 세전이익 10조원을 달성한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SK㈜와 SK C&C는 26일 오전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양사 간 합병계획을 원안대로 승인했다. SK C&C와 SK㈜는 각각 약 1대 0.74 비율로 합병하며, SK C&C가 신주를 발행해 SK의 주식과 교환하는 흡수 합병 방식이다. 


이날 주총에는 82%의 주주가 출석해 출석의결권 기준 87%의 찬성률로 합병안을 통과시켰다. 사전에 반대의사를 밝혔던 국민연금은 이날 주총에 참석하지 않았다.

통합법인은 SK㈜가 보유한 재무역량과 SK C&C의 정보통신기술(ICT) 역량을 기반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합병이전 법인들의 지난해 매출과 순이익은 SK㈜가 각각 110조6111억원, 3417억원, SKC&C가 2조4260억원, 1299억원에 달했다. SK그룹 측은 합병법인 SK㈜ 출범일인 오는 8월 1일을 전후해 회사의 중장기 비전을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SK㈜ 조대식 사장은 “통합 지주회사는 2020년까지 매출 200조원, 세전이익 10조원을 달성해 주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바이오제약과 반도체소재, ICT융합, LNG밸류체인, IT서비스 등 5대 성장분야를 중점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양사는 합병 후에도 1사 2체제 형태를 유지하기로 했다. 통합법인은 SK의 브랜드의 상징성을 유지하는 차원에서 SK㈜를 그대로 쓴다. 현재 2개의 체제에 대한 새로운 명칭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대식 SK㈜ 사장과 박정호 SK C&C 사장이 각자 대표이사를 맡고, 사옥은 SK㈜의 경우 SK 종로구 서린빌딩을, SK C&C는 경기도 분당 빌딩을 그대로 쓴다.

양사 주주들은 이날부터 다음달 16일까지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그러나 SK와 SK C&C의 합병에 따른 주식매수청구가격은 각각 17만1853원, 23만940원인데 비해 현재 양사 주가는 이보다 높아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 많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번 합병으로 SK의 지배구조도 단순화된다. SK그룹은 그간 ‘최태원 그룹회장→SKC&C→SK㈜→사업자회사’로 연결되는 지배구조로 인해 옥상옥 지배구조라는 비판을 받아야 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최 회장→합병회사→사업자회사’로 지배구조가 개선돼 지배구조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있게 됐다.


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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