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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offee 체크] 입냄새· 충치· 변색 ..그래도 마신다면 ‘이렇게’
[헤럴드경제=육성연기자] 직장인 김모씨는 아메리카노 한잔을 마시면서 업무를 시작한다. 물론 집에서 양치질을 하고 나왔기 때문에 따로 양치질을 하지는 않는다. 점심식사 후 기분이 좋아지는 달콤한 캐러멜마키아토를 주문한다. 동료들과 대화하며 천천히 마신다음 사무실로 들어온다.

김모씨의 사례는 주위에서 흔히 볼수 있는 직장인의 모습이다. 하지만 무심코 마셔버린 커피가 내 소중한 치아를 고달프게 만들 수 있다. 커피는 충치발생과 입냄새. 그리고 치아변색의 주범이기 때문이다.

남들보다 커피를 자주 마시는 직장인이라면 최악의 경우 ‘충치치료를 받으면서 변색된 치아로 입냄새를 풍기는’ 김모씨가 될지도 모른다.

커피한잔의 여유와 각성효과를 누리고 있다면 치아문제도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

지금 당신의 치아는 커피라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지도 모른다. 


먼저 커피는 치아변색 문제를 일으킨다.

치아 변색에는 죽은 치아 신경방치, 관리소홀 등 여러가지 원인이 있으나 주로 음식물을 통해 발생되며 대표적인 주범은 화이트 와인과 커피이다.

치아를 부식시키는 화이트 와인을 날마다 마시는 사람은 드물다. 하지만 커피를 매일 2-3잔씩 마시는 사람은 많기때문에 치아변색에 가장 많이 노출돼있다.

남성 직장인 가운데는 담배를 피면서 커피를 마시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치아변색에 가장 치명적인 행위이다.

이뿐 아니라 커피는 입냄새와 충치도 유발하기 쉽다.

많은 사람들이 찾는 카페라떼는 첨가된 우유때문에 입냄새를 더 나게 한다.

우유 단백질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황화합물을 배출, 입냄새를 나게 하기 때문이다. 카페모카에 들어가는 생크림이나 인스턴트 커피도 마찬가지이다.

미국 시애틀의 치과의사 하이디 핵킷은 “카페라테가 충치를 일으키는 주범일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다소 놀라운 연구결과를 전했다.

핵킷이 5-7년동안 진료자료를 통해 분석힌 결과 충치가 두드러지게 늘어난 사람들에게 발견한 공통적인 습관은 카페라떼처럼 우유가 든 음료를 매일 마신다는 것이었다.

많은 직장인들이 하루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카페라떼를 마시고 있지만 이는 세균에 내 치아를 장시간동안 부탁한다며 친절히 맡겨 놓은 것과 같다.

하지만 카페라떼보다 훨씬더 악명높은 커피가 있다. 바로 ‘캐러멜 마키아토’ 이다.

캐러멜 마키아토에는 우유뿐 아니라 달달한 캐러멜시럽까지 첨가돼있다. 이 시럽은 치아에 잘 달라붙는 끈적끈적한 캐러멜이기 때문에 충치유발에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또한 캐러멜마키아토 한 잔(300mℓ)에는 대부분 15g의 당이 들어있는데 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일일 총열량의 10%미만이라는 당류 권고량 기준에도 높은 양이다.

하루 2000kcal의 열량을 섭취하는 성인이라면 당류는 50g미만으로 섭취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이 때문에 좋아하는 커피를 담배처럼 끊어야겠다고 결심한 이는 드물 것이다.

커피를 즐기면서도 치아 걱정을 덜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가장 좋은 방법은 커피를 마신 후 양치질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항상 칫솔을 구비해야 하는 문제와 커피를 마시자마자 화장실로 달려가야 하는 골치아픈 문제가 생긴다.

매번 양치질이 번거롭거나 어려운 상황이라면 양치질 대신 물이라도 마셔 입안을 헹구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물을 마셔 산을 중화시키거나 무설탕 껌을 씹어 산을 씻어내는 침이 나오도록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설명한다.

또한 커피를 음미하거나 대화하면서 천천히 마시면 커피가 치아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기 때문에 가능한 커피를 15분 이내로 마실 것을 권하고 있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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