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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월 가볼만한 곳] 안 떠나고 배기랴, 들꽃이 천지인데
[헤럴드경제=김아미 기자] 야생화 천국의 청정 자연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힐링해보는 것은 어떨까. 아이들과 함께 야생화 이름을 배워가며 자연의 소중함을 느껴볼 수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손쉽게 만날 수 있는 야생화 탐방’이라는 주제로 7월 가볼만한 곳을 추천했다. 강원 양구, 충남 청양, 경북 포항, 경북 성주, 경기 용인까지 총 5곳이다.



1. 원시림으로 들어가는 비밀의 문, 양구생태식물원 (강원도 양구군 동면 숨골로310번길)

대암산 자락 6만여평에 둥지를 튼 양구생태식물원은 자연과 숲을 원형 그대로 간직한 곳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우주과학놀이터와 피크닉광장을 지나면 계곡에 걸린 초롱다리가 나온다. 다리 건너 계단을 오르면 손때 묻지 않은 비밀의 숲이 시작된다. 자연스럽게 자란 나무들로 사방이 빽빽하고, 발 옆으로 야생화가 철 따라 피고 지는 숲이다. 요즘은 꿀이 가득한 보랏빛 꿀풀, 별처럼 생긴 노란 꽃을 피우는 기린초, 우산을 펼친 모양이 특이한 우산나물, 빨간 보석 같은 산딸기 등을 볼 수 있다. DMZ 지역의 생태계를 보여주는 DMZ야생동물생태관, 파로호 위로 날아가는 짜릿한 즐거움을 만끽하는 짚라인, 백두산에서 제주도까지 한달음에 볼 수 있는 한반도섬, ‘박수근 작고 50주기 추모 특별전’이 열리는 박수근미술관, 청춘고래와 청춘크루즈 같은 이색 건물과 야외 수영장이 있는 양구레포츠공원 등 각종 볼거리와 즐길 거리도 다양하다. (문의 : 양구군청 생태산림과 033)480-2171)



2. 숲과 정원이 어우러진 야생화 배움터, 청양 고운식물원 (충남 청양군 청양읍 식물원길)

충남 청양의 고운식물원은 37ha에 이르는 숲 전체가 정원으로 꾸며진 야생화 배움터다. 수종에 따라 식재된 다양한 테마 정원과 야생화가 피고 지는 탐방로를 돌아보며 마음도 식물원의 이름처럼 고운 빛을 닮아가는 공간이다. 1990년 부지를 조성하기 시작해서 25년이 지나며 수목과 꽃 8800여 종으로 알뜰하게 채워졌다. 습지원과 수련원, 일년초원, 비비추 군락이 여름날의 식물원 여행을 즐겁게 한다. 탐방로 곳곳에는 바위취, 섬초롱꽃, 노루오줌 등 여름 야생화가 발길을 잡고 임파첸스, 피튜니아 등 원예식물도 화사하고 열정적인 빛깔을 뽐낸다. 또 아이 어른 모두 즐거운 롤러슬라이드가 숲 여행에 재미를 준다. 청양목재문화체험장과 칠갑산천문대 스타파크, 천장호 출렁다리까지 알차게 즐겨보는 것도 좋다. (문의 : 고운식물원 041)943-6245)



3. 여름 꽃 핀 무릉도원, 포항 기청산식물원 (경북 포항시 북구 청하면 청하로175번길)

포항 북구 일대의 자연은 ‘제철의 도시 포항’이라는 선입견에 반전을 주는 곳이다. 전국 어느 도시와 견주어도 뒤지지 않을 생태 여행지가 여러 군데 있다. 먼저 기청산식물원은 환경부가 지정한 서식지외보전기관으로, 경상도의 멸종 위기 식물이 자리를 잡고 있다. 그 가운데 울릉도의 야생화가 두드러진다. 섬시호, 섬말나리, 섬기린초 등을 볼 수 있는 울릉식물관찰원까지 갖췄다. 포항 내 ‘작은 울릉도’인 셈이다. 식물원의 풍경 또한 비밀의 정원처럼 은은하고 화사하다. 뿌리가 위로 자라는 낙우송이나 대숲 미로 등도 아이들에게 인기다. 지척에 있는 경상북도수목원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고 넓은 수목원이자, 동해가 보이는 수목원이다. 내연산은 12폭포와 기암이 어우러져 신선이 사는 곳을 보는 듯하다. 포항 북쪽 생태 여행의 삼총사다. (문의 : 기청산식물원 054)232-4129)



4. 손쉽게 꽃과 산을 만나다, 경북 성주 가야산야생화식물원 (경북 성주군 수륜면 가야산식물원길)

2006년 6월에 문을 연 가야산야생화식물원은 가야산 해발 550m 고지에 자리 잡았다. 백운동탐방지원센터 바로 아래 있어 접근성도 좋다. 식물원 내의 꽃 산책로를 따라가며 원추리를 비롯한 여름 꽃과 정교하게 만든 가야산 만물상 축소 모형을 볼 수 있다. 가야산에서 처음 발견되어 이름에 ‘가야산’이 붙은 식물도 있다. 가야산은분취, 가야산잔대, 가야물봉선이다. 8~9월이 되면 산에서 만날 수 있다. 7월 오락가락하는 장마 때문에 꽃이 많이 피지 않아 아쉬움이 남는다면 꽃차 시음장으로 가 보자. 색은 물론 향기까지 담은 가야산 꽃으로 차를 우려 마실 수 있다. 아이들과 함께 나뭇조각으로 공예품을 만드는 자연물 공작 체험도 재미있다. 식물원 오가는 길에 성주 법수사지 삼층석탑, 사우당종택, 성주오일장, 성주 경산리 성밖숲 등이 자리하여 함께 돌아보기 좋다. (문의 : 성주군청 문화관광과 054)930-8371)



5. 식물 유전자원의 최대 보고, 용인 한택식물원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한택로)

용인 백암면의 한택식물원은 식물 유전자원의 보고다. 약 66.1ha 규모의 식물원에는 총 9700여종 1000만여 본이 식재돼 있으며, 자생식물만 2400여종에 이른다. 또 한택식물원은 환경부가 지정한 서식지외보전기관이다. 미로처럼 조성된 탐방로를 따라 걷다 보면 소담스런 꽃들이 수줍게 몸을 열고 이방인을 반긴다. 식물원은 36개 테마 정원으로 구성되는데, 그중 식물원의 심장 격인 자연생태원을 비롯한 여러 곳에서 다양한 야생화를 만날 수 있다. 노루오줌, 매미꽃, 골잎원추리 등이 7월에 꽃을 피우는 대표적인 식물이다. 한택식물원은 전시 외에 식물 종의 보호와 번식을 위해 힘써왔으며 식충식물, 수중식물 등을 테마로 다양한 가족 생태 여행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문의 : 한택식물원 031)333-3558)



amigo@heraldcorp.com [도움말=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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