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삼성 오너가 3대 걸쳐 4~5차례 대국민사과 살펴보니…
[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대국민 사과는 삼성 오너일가로는 7년여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이 부회장은 23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직접 대국민 사과문을 공식 발표했다. 이 부회장이 공식석상에 나와 사과문을 낭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991년 12월 삼성전자 총무그룹에 사원으로 입사한 이후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것도 역시 처음 있는 일이다.

이 부회장의 대국민 사과는 삼성 오너일가로는 2008년 4월 22일 이건희 삼성 회장의 사과문 발표 이후 7년여 만이다.


당시 이건희 회장은 삼성 회장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히면서 “특검 문제로국민 여러분께 많은 걱정을 끼쳐 드렸고 진심으로 사과드리면서 법적 도의적 책임을다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한 적이 있다.

삼성 오너일가는 이번까지 큰 사건만 보면 모두 4∼5차례 걸쳐 대국민 사과 또는 거취 등과 관련해 입장 발표를 한 적이 있다.

과거 이병철 선대회장은 1966년 이른바 한비사건과 관련해 한국비료 지분과 운영권을 국가에 헌납하는 한편 경영일선에서 후퇴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한 바 있다.

이건희 회장은 2005년 7월 안기부 X파일 사건 재산 8천억원을 사회에 헌납하기로 하면서 사과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 회장은 삼성가 상속소송과 관련해 2012년 5월 유럽으로 출국하면서 “사적인 문제로 개인 감정을 드러내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언급한 적이 있다.

한편, 이 부회장이 그룹을 대표하는 자리에서 육성으로 입장을 밝힌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15일 부친인 이건희 삼성 회장이 맡고 있던 삼성생명공익재단과 삼성문화재단 이사장에 선임되면서 그룹 승계를 위한 상징적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

두 재단 이사장 자리는 이건희 회장이 삼성전자 회장직과 함께 유지하고 있던 공식 직함이어서 이를 물려준 것은 삼성그룹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고려할 때 그룹 승계에 큰 의미가 있는 것으로 재계에서는 평가했다.

두 재단 이사장직은 삼성 창업주인 이병철 선대회장에 이어 이건희 회장이 맡아왔다.

/ ko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