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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 말라리아·일본뇌염 품은 ‘그놈’이 왔다!
무더운 여름밤을 설치게 하는 것이 바로 모기다. 단순히 잠만 방해하는 게 아니라 전염병까지 옮기는 만큼 대비책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 모기매개감염병은 모기의 매개로 전파되는 질환군으로, 국내 대표적인 것은 말라리아 원충에 의해 발병하는 말라리아와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작은빨간집모기에 물렸을 경우 발생하는 일본뇌염이다.

말라리아는 말라리아 원충에 속하는 삼일열 원충, 열대열 원충, 난형열 원충, 사일열 원충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병이다. 세계적으로는 ‘열대열 말라리아’가 가장 많으며 한국에서는 ‘삼일열 말라리아’가 주를 이룬다. 이 기생충들이 여러 경로를 통해 체내에 들어오게 되면 급성 발열성 질환으로 나타난다. 삼일열 말라리아는 48시간마다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인데, 초기에는 권태감이 느껴지고 서서히 몸에서 열이 난다. 오한기, 고열기, 발한기, 해열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며 두통이나, 구역, 설사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발생 가능한 합병증으로는 빈혈, 황달, 뇌성 말라리아, 신부전, 용혈성 빈혈, 혈색소뇨증이 있다.

열대성 말라리아는 치료를 받지 않으면 사망할 확률이 매우 높으며, 사망률도 1~2%로 치명적이다. 삼일열 말라리아는 항말라리아 약제를 2주 정도 복용해서 치료할 수 있다. 증상이 좋아졌다고 해서 투약을 무단으로 중단할 때는 재발할 수 있으므로 끝까지 처방받은 약을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본뇌염은 바이러스(Japanese encephalitis virus)에 의한 의해 급성으로 신경계 증상을 일으키는 감염병이다. 모기가 뇌염바이러스를 갖고 있는 돼지, 소, 말 등과 같은 동물의 피를 빨고 난 후 사람의 피를 빨 때 바이러스가 옮겨져 전염된다. 일본뇌염에 걸리면 95%는 증상이 없으며 두통과 함께 열이 나는 것이 유일한 증상이다. 다만 심한 경우 심한 두통, 고열이 동반되며 어린아이의 경우 경련과 강직성마비를 일으키기도 한다.

이 질환의 치사율은 약 20~30% 정도로 모기의 활동이 많은 7월 중순부터 시작해 8, 9월에 많이 발생한다. 그래서 유행시기 보다 적어도 한달 전인 6월부터 첫 회 접종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백신의 종류는 사백신과 생백신 두 가지가 있으며, 하나를 선택해 접종하면 된다.

모기매개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집 주변에 고인물이 없도록 해서 모기의 발생을 억제해야 한다. 특히 하수구나 웅덩이에 모기의 유충이 서식하는지 유심히 관찰하고 발견 즉시 관할 보건소에 신고해 피해를 방지해야 한다.

가정 내에서는 방충망이나 문틈을 잘 살피고, 모기의 주요 서식지인 배수구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또 모기활동이 왕성한 저녁부터 새벽까지는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야간 활동 시 긴팔, 긴바지를 착용하고, 모기 물림 방지를 위한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하영은 교수는 “경기북부, 강화군 등 휴전선 근방이 말라리아 위험지역이며, 해외로는 서아프리카, 동남 아시아가 위험지역으로, 이 지역을 방문할 때에는 의사와 상담을 통해 말라리아를 예방할 수 있는 약을 처방 받아 가야 한다”며 “예방 효과가 100%는 아니므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특히 해외 방문 후 설사 및 발열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 가까운 보건소나 병원을 방문해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이태형 기자/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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