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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톡톡튀는 투톤 컬러조합…국산답지 않은차 ‘티볼리’
쌍용차가 올해 초 출시한 소형 SUV ‘티볼리’<사진>는 톡톡튀는 색상으로 눈길을 끌었다. 기자들 사이에선 ‘국산차답지 않게 색상이 매우 잘 빠졌다’는 얘기도 나왔다. 그만큼 과거 국산차는 무채색 계열이 주를 이뤄왔다는 방증이다.

티볼리의 경우 여태까지 팔린 색상 비중을 조사해보면, 흰색 다음으로 파란색이 가장 많이 팔렸다. 독특하게 2가지 색상이 조합된 투톤 색상을 출시했는데, 댄디블루(흰색지붕)가 전체 구매의 36.4%, 플라밍레드(검정지붕)가 6.9% 팔렸다. 


이런 색상이 나오기까지 쌍용차 내 내장디자인컬러팀의 노력이 있었다. 장동은 쌍용차 내장디자인컬러팀 책임연구원은 “차종 개발 계획이 나오면 트렌드 조사부터 진행한다”며 “예를들어 티볼리급 차가 전세계적으론 어떤 차들이 있고, 그 차종에서 주로 사용하는 컬러나 재료 등 자료조사를 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차종이 정해지면 타깃을 정하고, 그들의 취향에 맞는 소재와 색상을 선정하는 순이다.

장 연구원은 “소형 SUV라서 주 타깃을 2030세대로 잡았다. 그들은 스스로도 멋내기를 즐기지만, 차 꾸미기를 좋아하고 스타일을 중시하는 세대”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티볼리는 그랜드 화이트, 사일런트 실버, 테크노 그레이, 플라밍 레드, 댄디 블루 등 8가지 외관 색상과 5가지 조합의 투톤 색상을 도입했다. 인테리어 색상도 레드, 블랙, 베이지 등 3가지 중 선택할 수 있다.

티볼리의 색상명은 독특하게 재즈 브라운, 테크노 그레이, 플라밍(플라멩고) 레드 등 음악 장르를 적용했다. 장 연구원은 “젊은층 취향에 맞게 정열적이고 리듬감이 느껴지는 이름을 갖도록 작명했다”고 말했다. 인테리어 색감에 대해서는 “젊은이들은 차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고 차를 감성적인 공간으로 인식하는 만큼, 인테리어 색도 감성적이고 톡톡튀는 색으로 개발했다”고 덧붙였다. 수입차는 물론 국산차 브랜드들은 최근들어 더욱 색상 개발에 힘을 주는 분위기다. 개성과 감성을 중시하는 젊은층과 여성운전자들이 늘어나면서, 차 색상이 브랜드의 경쟁력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장 연구원은 “과거에도 유채색은 소수 있었지만, 70%이상 무채색 차량이 팔렸다. 하지만 이젠 소형차가 활성화되고 젊은 운전자들이 늘면서 레드, 브라운, 오렌지 계열 등의 컬러가 많이 눈에 띤다”며 “특히 파스텔톤 색상이 최근 트렌드인데, 이는 여성운전자들이 늘어난 영향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조민선 기자/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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