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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oLTE도 음성무제한, 데이터 차감없다”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LTE를 이용한 음성통화(VoLTE)가 서로 다른 이동통신 가입자 사이에서도 가능해진다. 또 VoLTE는 데이터를 쓰지만 ‘음성통화’로 간주돼 ‘데이터중심요금제’에선 데이터로 기본 제공량에서 차감되거나 별도 과금되지 않는다.

국내 이동통신3사 간의 VoLTE 서비스가 이달부터 국내에서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다. VoLTE는 3G와는 달리 LTE망을 통해 음성데이터를 송ㆍ수신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는 통화이다.

음성도 다른 데이터와 똑같이 전송되지만 국내 이통3사가 운영 중인 ‘데이터중심요금제’에서는 사용자의 기본 제공 데이터량에서 차감되지 않는다. 최저요금구간(2만9900원)에서 무제한 제공되는 음성통화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이통3사는 “같은 통신사간 가입자는 물론, 오는 6월부터 단계적으로 상용화되는 이통사간 VoLTE에서도 음성통화 데이터는 별도로 기본 제공 데이터량에서 차감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즉 LTE망을 이용해 음성통화에 쓰는 데이터는 따로 과금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현재 국내 통신사들이 ‘HD보이스’ ‘지음’이라는 이름으로 부르는 VoLTE(Voice over LTE)는 원래 데이터 전송률을 높이기 위해 개발한 LTE(롱텀 에볼루션)를 음성통화에 사용하는 서비스다. 현재는 VoLTE 지원 단말기 사용자의 경우에도 같은 통신사 가입자들끼리의 음성통화만 지원했다. 다른 통신사 가입자들끼리는 기존의 3G망에 기반한 음성통화만 가능했던 것이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 이하 ‘미래부’)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간 VoLTE 상용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달말부터 체험단을 모집해 시범서비스에 들어가며, 8월부터는 일반 가입자들로 확대하고 11월엔 VoLTE를 보유한 모든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상용화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VoLTE는 음성을 전송하는 방식에서 2Gㆍ3G와 크게 차이가 난다. 2Gㆍ3G의 음성 전송은 송신자의 콜에서 통화연결 종료시까지 통화 연결구간을 완전히 독점하는 서킷 방식으로 통화 안정성은 높으나, 전송속도 및 네트워크 효율성은 낮다. 반면 LTE를 이용한 음성통화 VoLTE는 음성 데이터를 일정 크기로 조각(패킷)내서 각 조각마다 다른 경로로 목적지에 도착한 후 조각을 다시 순서대로 조합하는 ‘패킷’ 방식이다. 네트워크 효율성이 높다.

VoLTE는 기존 2Gㆍ3G 음성 통화보다 폭넓은 음성 주파수 대역을 지원해 고음질의 통화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음성이자연스럽고 명확하게 들린다. 영상통화의 경우 기존 3G 대비 최대 8배 이상의 향상된 고화질(HD)급 화질을 지원한다. 또 음성과 영상통화의 자유로운 상호전환이 가능하며 통화중 사진ㆍ영상 공유 등의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음성통화를 연결하는 시간도 0.25~2.5초로 기존 2Gㆍ3G(평균 5초) 대비 최대 20배가 빨라진다.

VoLTE 서비스는 LTE 가입자중 VoLTE 기능이 탑재된 휴대폰을 보유한 사용자를 대상으로 제공된다. VoLTE 지원 단말기는 지난 2012년 7월 이후 출시됐다.

이통사간 VoLTE가 상용화됨에 따라 음성과 영상, 각종 멀티미디어가 결합된 다양한 신규 융복합 서비스의 등장도 전망된다. 예를 들어 통화중 통화내역을 음성 또는 텍스트로 번역해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실시간 모바일번역시스템’이나 의사가 환자와 통화하는 동시에 다른 수단의 진단ㆍ진찰을 진행하는 ‘모바일 문진시스템’ 등도 가능해졌다.

한편, 미래부에 따르면 VoLTE 기술은 42개국 80여개 사업자가 아직도 서비스 개발중에 있으며 한국을 포함한 10개국 17개사업자만 자사의 망내 가입자간 통화에 한정하여 VoLTE를 제공하고 있다. 이통사간 VoLTE 서비스 상용화는 한국이 최초다. 정부와 이통사는 한국의 VoLTE 연동 표준과 상용화 경험을 전 세계 국가 및 통신사업자들과 공유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오는 7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Shanghai 2015)에서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회원사들과 설명회 및 토론회를 개최하기로 하였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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