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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이터랩] 통신판 ‘黃의 효과’…의제 선점 실력발휘하는 KT 황창규
기가인터넷 이어 기가 LTE 상용화로 ‘5G기반 기가토피아’ 구현 박차…끝모르는 그의 신화는 어디까지
“지난해 KT는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통해 첨단 기술이 어떻게 기가토피아로 실현되는지 제시했다. 올해는 혁신적인 국민기업으로 더욱 다양한 성과를 보여주겠다”

황창규 KT회장이 지난 1월, 광화문 신사옥 입주 첫 날 밝힌 올해 포부다. KT의 내부 개혁과 미래 비전 제시에 취임 첫 해를 정신없이 보냈던 황 회장이, 마침내 본격적으로 실력 발휘에 나섰다. KT의 상징에서 어느 새 천덕꾸러기가 됐던 유선통신사업은 이제 ‘기가 인터넷’을 시점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다시 빛나고 있다. 사물인터넷과 빅 데이터가 지배하는 미래 ICT 환경의 핵심은 더 빠르고 대용량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인프라고, 수십 년동안 만들어진 KT의 인터넷 환경은 여기에 가장 적합한 기본 재료라는 황 회장의 혜안이다.


그리고 ‘기가 인터넷’의 신화는 다시 이동통신으로 이어진다. KT는 16일부터 와이파이와 LTE를 동시에 활용해, 지금까지의 무선 인터넷보다 15배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는 ‘기가 LTE’ 상용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종 통신망을 하나로 묶어 더 빠르고 많은 양의 데이터를 처리하는 5G의 핵심 기술을 3년 앞당겨 실행한 것이다.

KT 관계자는 “기가 LTE 상용 서비스는 5G 시대 실현을 위한 교두보 확보와, 5G 표준화에서 선보일 기술을 3년 앞당긴 것에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을 5G 올림픽으로 만들겠다는 KT와 황 회장의 목표가 현실로 한 발 더 다가온 셈이다.

황 회장 취임 이후, KT의 미래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도 눈에 띈다. 황 회장은 지난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5에서 ‘5G, 새로운 미래를 앞당기다(5G & Beyond, Accelerating the Future)’라는 기조 연설을 통해 5G 시대로 가는 로드맵을 소개한 바 있다.

이 같은 공격적인 KT의 움직임과 관련, 업계에서는 통신판 ‘황의 효과’로 해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KT가 과거와 달리 시장의 굵직한 의제들을 선점하는 게 눈에 띈다”며 “작년에 대규모 구조조정을 거쳐 조직을 어느 정도 재정비해 과거보다 빠른 의사 결정이 가능해진데다 세계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서 지명도가 높은 황창규 회장 효과까지 겹친 덕분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최정호 기자/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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