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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럴드 포럼-박광무]미래 관광산업의 전략화
중국인의 한국방문은 각별하다. 서울의 명동과 제주 서귀포는 중국인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명소가 되고 있다. 인사동에서 북촌을 거쳐 삼청동에 이르는 길도 늘 국내외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지난해 말로 우리나라를 찾아오는 외국인이 1600만 명을 넘어섰다. 일본을 찾는 중국인도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중일 3국의 여행객이 상승작용을 하면서 동아시아 관광진흥을 이끌고 있다. 중국인의 한일 방문이나 한국인의 중국을 비롯한 일본 및 유럽여행이 날로 증가하는 것은 비슷하지만 특히 우리의 경우는 역동성과 호기심과 도전정신이 돋보인다. 한민족의 유목성(nomadic)은 세계 어디든 나아가는 과감성과 진취성에서 더욱 현저하다.

중동발 급성호흡기증후군 때문에 세계와 나라 안이 함께 어수선하다. 이럴수록 종합적인 사고와 긴 호흡을 가지고 관광산업의 정비와 전진과 현대화를 지속 추구해나가는 게 중요하다. 관광 트렌드로 볼 때 한중일 삼국은 비례적인 상호발전을 이끌어온 면이 있다. 인ㆍ아웃바운드와 교류협력에서 그러하다. 최근 3국 관광지도자와 현업 종사자들의 상호방문과 실질적인 관광진흥협력을 통하여 그러한 흐름을 다져오고 있음은 다행스러운 현상이다.

중국시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제는 양적확대와 더불어 좀 더 단호한 질적 전환을 통하여 고품격의 환대서비스와 유효하고 질 높은 문화관광, 체험관광을 이끌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규제완화와 기반구축, 다각적 현업대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일본에 대하여는 좀 더 실질적인 협력관계를 증진시키도록 노력해야 한다.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는 말이다. 문화적인 품격과 이를 바탕으로 상호방문과 신뢰관계의 증진이 전제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양국은 의도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일본에도 양식 있는 지식인과 문화적 감성을 지닌 지도자들이 적지 않다. 한일간 문화 관광 행동과 축제, 학술과 정책교류를 통해 그 지평을 넓혀나가자. 나아가 남미와 동남아 및 서아시아, 아프리카의 대륙별 문화관광 교류를 진지하게 고려할 때가 됐다. 대륙별 문화관광을 다변화ㆍ고도화ㆍ적극화하는 정책의 실효적 노력이 필요하다. 이는 글로벌 기업을 주축으로 하는 세계 네트워크와 대륙별 학회를 연결하고, 공적개발원조를 통해 한국을 알게 된 발전도상국의 차세대 지도자들을 연결하여 삼각축을 이루면서 전개할 수 있다. 중국 중심의 관광시장 편중은 장기적으로 좀 더 다양한 인바운드 형성으로 개선될 필요가 있다. 이는 중국시장을 질적으로 개선하면서 고도화하되 시장다변화를 통해 건전성을 확보하는 의미를 지닌다. 서아시아를 넘어서 한류를 통한 중남미의 한국열풍은 날로 높아가고 있다. 이런 열기가 아프리카 대륙에도 전해져 2018평창과 더불어 코리안 드림의 기폭제가 되길 기대해본다.

관광도 대증요법적이고 사건에 일희일비하는 경향에서 성숙한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 이제는 좀 더 근원적이며 질적인 전환과 변개를 도모하는 전략적 사고를 할 때가 됐다. 한국발 문화관광현상의 새로운 흐름에 세계가 주목하게 만들어야 한다. 그것은 충분히 가능하고 또 해야만 하는 이 시대의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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