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휴대폰과 시스템반도체 등 주력 품목의 수출이 증가하면서 세계 ICT 시장의 역성장 전망과 5월 전체 수출 감소(전년동기 대비 10.9%)에도 불구하고 ICT 수출은 지난 1월 이후 4개월만에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로 돌아섰으며, ICT 무역수지도 올들어 처음으로 70억달러대 흑자를 회복했다.
품목별로 보면 갤럭시S6시리즈와 LG G4가 주도한 휴대폰 부문의 수출이 27억4천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6.6%가 증가했다. 반도체(51.2억달러, 4.3%↑) 부문 역시 증가했다. D램 단가 하락과 낸드플래시의 SSD 형태 수출 전환으로 메모리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3.9%가 감소했지만 모바일용 반도체의 후공정 수출 물량 증가로 시스템반도체 수출이 20% 이상 늘어난 까닭이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5.9억달러, 9.4%↑)는 SSD의 수출 급증에 힘입어 3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디스플레이 패널(22억달러, 4.8%↓)은 해외생산 확대와 중소형 패널 단가하락으로 수출이 감소했다. 디지털TV(3.2억달러, 46.5%↓)도 수출량이 떨어졌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수출은 감소하고,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권 수출은 증가했다. 미국(15.2억달러, 3.4%↓)은 휴대폰(6.9억달러, 9.2%↓) 및 디지털 TV(0.1억달러, 42.1%↓) 등 완제품을 중심으로 수출이 감소했다. 유럽연합(7.9억달러, 17.5%↓)은 경기 부진과 유로화 약세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패널 등 품목 전반의 수출이 떨어졌다.
최대 수출 지역인 중국(74.5억달러, 5.8%↑), 아세안(21억달러, 29.7%↑)은 휴대폰 부분품, 반도체 등 부품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했다.
국내 휴대폰의 수출도 많이 늘었지만 외국산 수입 물량도 증가했다. ICT 수입은 전년 동월대비 증가세를 유지했는데, 휴대폰(7.8억달러, 34.6%↑), 반도체(28.9억달러, 9.5%↑) 등이 주도했다. 특히 아이폰 등 외산 스마트폰과 OLEDㆍ터치패널 등 해외 역수입 물량이 증가하면서 수입을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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