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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막 두 달, 각 구간의 ‘다짐’은 얼마나 실현됐을까? ②

[ 헤럴드 H스포츠=김송희기자 ] 어느덧 수은주가 30도를 넘나드는 6월이다. 자고 일어나면 순위가 바뀌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야구 열기도 날씨만큼이나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지금으로부터 약 두 달 전, 10개 구단은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긴 시즌을 맞이했다. 각 구단의 시즌 초의 다짐은 얼마나 잘 지켜지고 있을까? (①에 이어)

잠실야구장 전경 ⓒLG트윈스

●SK 와이번스


SK는 유일하게 캐치프레이즈를 정하지 않은 구단이다. 말보다는 행동으로 팬들을 기쁘게 해주겠다는 의미. 하지만 캐치프레이즈와 함께 팀 색깔이 부재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SK의 상징이던 그물망 수비에는 구멍이 났다. 삼성의 대항마로 여겨지던 예상과 달리, 팀 성적은 6위까지 떨어졌다. 마운드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지만, 타선이 너무 부진한 탓이 크다. 최근 10경기 1승 1무 8패. 반가운 김강민의 복귀를 시작으로 타선이 부활하기를 바라야 한다.

●한화 이글스 : 불꽃한화! 투혼이글스!

돌풍의 중심이다. 불꽃처럼 뜨거운 투혼과 야구를 선보이고 있다. 3년간 순위표 가장 아래에서 허덕이며 희망을 찾지 못했던 한화팬들에게 불꽃같은 희망이 생겨나고 있다. 김성근 감독 부임 이후, 포기하지 않는 투혼이 담긴 야구가 매일 펼쳐진다. 상위권에서 크게 뒤처지지 않으며 반등을 노리는 중. 잇따른 부상과 투수진의 피로도는 한화가 극복해야하는 가장 큰 문제다.

●KIA 타이거즈 : All New Stadium, All New KIA Tigers!

2년 연속 새로운 기아를 외치고 있지만, 돌고 돌아 다시 8위다. 개막 6연승으로 반전을 보여주는 듯 했으나, 긴 연패에 빠지며 순위표 아래로 내려왔다. 올해 역시 부상이 줄을 이으며 시즌 전 구상했던 전력을 가동하지 못했다. 그러나 새로운 기아가 된 것만은 분명하다. 김호령, 최용규, 박찬호, 이은총, 노수광, 이홍구 등 젊은 선수들이 라인업을 차지하고 있다. 마운드 역시 유창식, 임준혁, 홍건희, 문경찬 등 새로운 얼굴이 많다. 이들의 등장이 빈자리 메우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성공적인 리빌딩으로 이어지는 것이 관건이다.

●LG 트윈스 : 우리는 생각보다 훨씬 강하다! 더 높은 곳을 향한 2015!

촘촘한 순위표에서 유독 LG만 승차가 벌어져있다. 4월 5할에 턱걸이했지만, 현재 승률은 4할 초반까지 떨어졌다. 시즌 전 생각보다 훨씬 약한 모습. 다짐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시즌이 진행되고 있다. 오랜 시간 LG라인업의 주축이 됐던 선수들이 부상을 대거 이탈했고, 젊은 야수들로 강제 리빌딩을 진행하다보니 타선의 무게감이 많이 떨어졌다. 팀 타율과 홈런은 리그 9위로 아래에는 신생팀 kt밖에 없다. 투타 엇박자가 계속되는 상황, 더 높은 곳을 향하기 위해서는 지난 2년간의 기적을 떠올려야 한다.

●kt wiz : 마법을 현실로! 승리의 kt wiz!

마법사들의 요술방망이가 잠잠하다. 해결사가 없는 kt 타선은 매 경기 침묵에 빠져있다. 마르테는 부상으로 1군에 없고, 외국인 투수조차 제 역할을 해주지 못하고 있다. 역대 최저 승률을 기록하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흘러나오는 상황. 유망주를 내준 파격적인 트레이드로 분위기가 조금 살아났지만, 여전히 리그 승수 인플레이션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급기야 댄 블랙을 영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외국인 타자 2명을 보유한 유일한 구단. 마법을 현실로 바꾸기 위해서는 외국인들의 활약은 물론, 장성호-이대형과 FA 3인방(김사율,박경수,박기혁)의 부활이 시급하다.

144경기가 치러지는 2015 KBO리그가 3분의 1 지점을 지나고 있다. 시즌 전의 다짐을 완벽히 실현 시킨 팀도 있고, 정반대의 방향으로 나아가는 팀도 있다. 두 달간 많은 일이 있었지만, 그것은 전초전에 불과하다. 날씨가 뜨거워지는 순간 야구는 더욱 치열해진다. 시즌은 길다. 4달 뒤, 10구단의 다짐 실현도가 어떻게 변화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kimsh@h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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