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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깨에 쌓이는 석회가 원인... 오십견 통증과 유사한 석회화건염

강 모씨(33세)는 올해 초부터 틈틈이 어깨에 통증을 앓아왔다. 특히 밤이 되면 통증이 심해졌는데 어깨가 쿡쿡 아려오는 느낌 때문에 종종 잠을 설치기도 했다. 잠깐 오십견을 의심하기도 했지만 오십견을 앓기에는 어린 나이라고 생각해 그냥 넘겼을 뿐이었다.

하지만 계속되는 통증에 인근의 정형외과를 찾을 수 밖에 없었던 강 씨는 오십견이 아닌 생소한 병명을 듣게 됐다. 어깨에 석회가 쌓이는 석회화건염이 어깨 통증의 원인이라는 것이다.

부산 세바른병원 이영욱 원장은 “어깨 통증을 부르는 관절질환은 오십견, 회전근개파열 등 다양한데 어깨 힘줄에 석회가 생기는 석회화건염도 그 중 하나다. 주로 힘줄 세포가 괴사된 부위에 석회가 차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라고 설명했다.

석회화건염의 발병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다. 노화를 겪으면서 힘줄이 퇴행성 변화를 일으키는 과정 중 발생한 석회질이 점점 침착되면서 통증을 유발한다고 추정해 볼뿐이다.

사진=부산 세바른병원 이영욱 원장

따라서 석회화건염으로 인한 통증을 해소하는 것은, 어깨 힘줄에 쌓인 석회를 어떻게 없애느냐와 밀접한 연관을 갖고 있다. 석회의 제거에는 크게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가 활용되고 있는데, 통증이 심한 편이 아니라면 비수술 치료를 먼저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즉, 주사기를 이용해 석회를 뽑아내거나 체외충격파를 쬐어주는 방법이 비수술 치료에 해당한다. 특히 체외충격파는 석회침착물에 충격파를 적용하여 어깨 관절 내부에서 석회를 분해시키는 방법이다. 마취나 절개 없이 충격파 발생 기기로 어깨의 피부 표면을 강하게 자극해 주는 것이므로 환자에게 전혀 부담이 없다.

프롤로테라피, 체외충격파 등 비수술 치료 먼저 시행해야...이후에도 통증 계속된다면 관절내시경 이용해 간단하게 석회 제거

또한 프롤로테라피도 주요한 비수술 치료다. 초음파로 어깨 내부를 상세히 살피며 고농도 포도당을 주입하는데, 이것이 손상된 부위의 조직을 되살리고 통증을 없애주는 역할을 한다. 부산 세바른병원 이영욱 원장은 “4~5회에 걸쳐 프롤로테라피를 시행하면 통증을 일으키는 석회가 사라지고 손상된 힘줄도 재생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비수술 치료를 꾸준히 받은 후에도 통증이 계속된다면 불가피하게 수술적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이 때 활용되는 것이 바로 관절내시경.

관절내시경이란 초소형 카메라(내시경)를 관절 부위에 삽입해 관절 내부를 확인한 뒤, 바로 그 주위에 의료기구를 넣어 석회 등의 이물질을 제거하는 수술이다. 진단과 치료가 동시에 이뤄지는 것이다.

관절내시경은 절개 범위가 작은 만큼 회복기간 또한 짧아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관절 속을 직접 관찰하며 치료가 이뤄지기 때문에 보다 정확한 치료가 가능하다.

 온라인뉴스팀/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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