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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오미와 가나코, 日 오쿠다 히데오판 두 여자의 복수극 흥미진진

최근 두 여자의 생존법칙을 그린 영화 차이나타운이 인기리에 상영 중인 가운데 두 여자의 흥미진진한 복수극을 다룬 소설이 등장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머와 페이소스를 장착한 최고의 스토리텔러로 손꼽히는 일본 작가 오쿠다 히데오의 장편소설 나오미와 가나코가 바로 그것이다.

그동안 웃음기와 넉살로 진한 페이소스를 불러일으키는 풍자물과 진지하게 접근하는 사회물로 나누어 작품 활동을 해왔던 오쿠다 히데오 작가가 이번에는 이 두 가지 느낌을 결합한 나오미와 가나코로 컴백했다.

이 책은 나오미와 가나코라는 두 여성 캐릭터가 남편의 폭력에 대항해 그를 제거하기 위한 클리어런스 플랜(clearance plan)을 치밀하게 계획하고 단호하게 실천해 나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어린 시절 어머니에게 상습적인 폭력을 가하는 아버지로 인해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는 나오미는 자신의 친구 가나코가 현재 남편이 휘두르는 폭력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를 가만히 보고 있을 수만은 없었던 나오미는 가나코를 대신에 남편 실종 계획을 세우고 가나코 역시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는 길은 남편이 세상에서 사라지는 방법밖에 없다는 데 동의하면서 완벽한 실행을 위해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러나 모든 경우의 수를 치밀하게 계산한 완전범죄라고 믿었던 플랜의 허점들이 하나씩 드러나면서 나오미와 가나코는 궁지에 몰리게 된다.

두 여자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이야기는 점점 사건이 전개될수록 그 향방이 달라지면서 결말도 좀처럼 예측할 수 없다는 점이 특징이다.

오쿠다 히데오 작가 역시 “결말을 어떻게 맺어야 할지 끝까지 망설였다”고 소감을 밝힐 정도 결말에 대한 궁금증이 극 후반부까지 계속 이어지면서 긴장감을 배가시키고 있다.

나오미와 가나코의 관전 포인트는 바로 여자들의 우정과 의리, 그리고 그들이 분출하는 에너지에 있다. 마치 영화 델마와 루이스를 연상시키는 이 책은 올 여름 휴가지에서 읽기에도 손색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팀/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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