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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출입은행 성동조선에 3천억원 단독지원 한다
[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성동조선해양을 살리기 위해 수출입은행이 단독으로 3000억원을 지원하는 방안이 채권단에서 사실상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성동조선 채권단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이 26일 안건으로 올린 3000억원의 단독 지원 방안에 대해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이 ‘동의’ 의견을 제출했다.

성동조선의 채권단 의결 비율은 수출입은행 51.40%, 무역보험공사 20.39%, 우리은행 17.01%, NH농협은행 5.99%, 기타 5.21% 등이다.

지원에 찬성하는 수출입은행과 우리은행, NH농협은행의 의결 비율을 더하면 74.4%로 가결 조건인 75%에 근접하는 만큼, 이변이 없다면 성동조선에 대한 추가 지원이 이뤄질 전망이다.

2010년부터 채권단의 공동관리(자율협약)에 들어가 지금껏 2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지원받은 성동조선은 최근 선박 건조자금이 필요하다며 추가 지원을 요청했으나 번번이 채권단의 반대에 부닥쳐 어려움을 겪던 터였다.

수출입은행은 1차 4200억원, 2차 3000억원의 추가 지원 안건을 올렸다가 다른 채권기관의 반대로 무산되자, 이번엔 단독으로 3000억원을 내놓고 채권 비율에 맞춘 손실 부담도 없앤 새 안건을 올려 설득에 성공했다.

무역보험공사는 ‘부동의’ 의견을 제출하고 채권단에서 빠지면서, 약 5000억원 규모로 예측되는 손익정산금을 내놓기로 했다.

무역보험공사 관계자는 “앞으로 필요해질 추가 지원 등을 고려해 손익정산금을 내놓음으로써 채권은행들의 부담을 완화하는 쪽으로 상호 합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수출입은행은 안건이 가결되면 인수합병(M&A)이나 위탁경영 등 다양한 방식을 검토해 성동조선을 살릴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 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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