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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 순혈주의 버리고 외부인사 영입을”
비상경영쇄신委 자문위원 조언
포스코가 사즉생(死卽生)의 쇄신 의지로 출범한 비상경영쇄신위원회의 첫 자문위원회를 열고, 외부 의견을 청취했다.

최근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첫 회의에는 이명우 사외이사를 비롯해 김수동 포스코경영연구원 자문위원, 김종갑 한국지멘스 회장, 곽수근 서울대 교수, 박인주 강원도 평생교육진흥원 고문이 자문위원으로 참석했다.

대부분 자문위원들은 ”포스코가 국민기업으로서 ‘필사즉생(必’死卽生)’의 자세로 새로운 시작에 나서야 한다”며 “의식과 행동, 소통, 일하는 방식 등 기업문화 전반에서 혁신적인 변화를 일으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동안 경직된 기업문화를 탈피하고 ‘혁신’을 더해야 한다는 의견이 줄이었다. 특히 포스코의 폐쇄적 소통 구조에 대한 조언이 이어졌다. 한 자문위원은 “최고경영진은 경영쇄신 과정에서 구성원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이 곧 소통임을 주지해야 하며, 아래에서 위로의 창의성과 자발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고경영진 중심 의사 결정 방식이 아닌 이사회 중심 경영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 자문위원은 “사외이사 독립성을 보장하는 안이 마련돼야 한다”며 “이른바 ‘순혈주의’를 버리고 필요한 경우, 외부인사를 영입하는 융복합 모델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제기했다.

특히 최근 검찰의 포스코건설 비자금 사건 수사로 불거진 구성원들의 윤리의식에 대한 쓴소리가 쏟아졌다.

자문위원들은 “위로부터 일관된 방침을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잘못된 청탁을 하거나 응하는 행위는 단 한 번이라 할지라도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오준 회장은 자문위원들의 제안에 “포스코가 잘될 수 있도록 여러분의 고견을 깊이 새겨 문제를 적극 개선해가도록 노력하겠다. 진정성을 바탕으로 단기뿐 아니라 장기적 쇄신도 고민할테니 발전방안을 아낌없이 자문해달라”고 말했다.

앞서 포스코는 검찰 수사 등으로 실추된 포스코의 기업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한 비상경영쇄신위원회를 발족키로 결정했다. 위원회는 구조조정, 책임경영, 인사혁신, 거래관행, 윤리의식 등 5개 분과위로 나눠 구체적인 경영쇄신 방안을 마련,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조민선 기자/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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