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가 세계 최대 태양광 시장인 중국에서 분산형 태양광발전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OCI는 27일 중국 저장성 자싱시 시저우구 소재 힐튼호텔에서 이우현 사장, 파트너 CMAG사 및 태양광 설치 전문회사 등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OCI-자싱 시저우 2.5㎿ 태양광 발전소’ 건설공사 착공식을 가졌다. 분산형 태양광발전은 대규모 토지 위에 발전소를 짓는 집중형 방식과 달리, 아파트와 건물 옥상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해 운영하는 방식을 뜻한다. 

OCI 이우현 사장(왼쪽 세번째)이 중국 저장성 자싱시에 위치한 파트너사 CMAG를방문하여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할 건설 현장을 실사하고 있다.

OCI는 중국 자싱시 시저우구에 2016년까지 총 20㎿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건설할 예정이다. 그중 1단계 프로젝트로 2.5㎿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건설한다. 이를 위해 지난 3월 OCI 자싱 솔라 테크놀로지사를 설립했다. 내년 8월에 상업생산을 시작할 이 발전소는 준공 후 25년간 1000만달러(한화 약 110억원) 매출을 달성할 전망이다.

OCI는 우선 자싱시 공업중심지에 위치한 수퍼라이팅사 건물, CMAG사 건물 옥상공간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하기로 했다. 생산된 전기를 25년간 건물주에 우선 판매하고, 나머지 전기는 전력회사에 판매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OCI는 “분산형 태양광발전은 수익률이 집중형 발전보다 높고, 소비자의 전력 사용량이 늘수록 수익률이 높아지는 변동구조”라고 설명했다.

중국 국가에너지국(NEA)에 따르면 올해 중국 내 태양광발전은 총 17.8GW가 설치되고, 그중 분산형이 6GW에 달할 전망이다. 또한 중국 정부는 지난해 9월 ‘분산형 태양광발전 촉진 정책’을 발표해 도시와 농촌의 건물, 공장, 교통시설, 공공서비스 등 광범위한 분야에 분산형 태양광발전 설치를 장려하고 있다.

OCI는 지난 2008년 ‘산둥 OCI’를 설립한 이래 석탄화학을 필두로 흄드실리카, NF3 등 중국 현지사업을 통해 사업경험을 축적했다. 지방정부, 발전소 설치업체 등과도 긴밀한 네트워크를 쌓아왔다. 


김윤희 기자/wor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