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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계, 신성장동력을 찾아라]바이오신약·신소재 기술로 성장발판 구축
우리나라 최초의 나일론사를 생산해 한국 섬유사에 한 획을 그었던 코오롱. 그후 건설과 무역, 패션 사업 등으로 성장해 온 코오롱은 이제 하이테크 산업 및 고부가가치 서비스업으로 사업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바이오 신약과 탄소섬유 복합소재가 대표적이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세계 최초 퇴행성관절염 세포유전자 치료제인 ‘티슈진-C’를 개발해 임상 3상을 진행중이다. 티슈진-C는 사람의 정상 동종연골세포와 세포의 분화를 촉진하는 성장인자를 가진 세포를 무릎 관절강 내에 주사해 퇴행성관절염을 치료하는 바이오신약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개발한 유기 태양전지. 기존 무기 태양전지에 비해 가볍고 유연하며 형태 및 색상구현이 자유롭다.

코오롱생명과학은 2013년 7월 서울대병원ㆍ삼성서울병원ㆍ서울아산병원을 포함한 12개 대학병원에서 임상 3상을 시작해 현재 156명의 환자 투약을 마쳤다. 3상이 최종 완료되면 식약처 신약품목을 신청할 계획이다. 미국에서도 임상 2상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임상 3상 실시를 위한 프로토콜을 준비하는 등 본격적인 3상 신청 준비 절차에 들어갔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무기는 ‘유기 태양전지’다. 유기 태양전지는 유기물 기반으로 제작된 태양전지로 기존 무기태양전지에 비해 가볍고 유연하며 형태 및 색상구현이 자유롭다. 실외뿐만 아니라 실내에서도 작동해 의류, 포장지, 벽지, 소형 전자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다. 이미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13년 11.3%라는 세계 최고의 광변환 효율(단위소자)을 기록해 태양전지 제조분야 선두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코오롱플라스틱(주)은 차세대 경량화 신소재로 주목받고 있는 열가소성 탄소섬유 복합소재 ‘컴포지트(KompoGTe)’를 개발해 시장확대에 나섰다. 컴포지트는 기존 소재에 비해 가벼우면서도 우수한 강도와 가공성을 갖춰 연비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신소재로 꼽힌다. 앞으로 자동차, 항공기, 우주선 등에 적용될 수 있다.

코오롱은 미래 신수종 산업을 발굴하기 위해 2011년 8월 대전 카이스트에 ‘코오롱-KAIST 라이프스타일 이노베이션 센터’를 열었다. 앞으로 10년 이내에 시장진입이 가능한 ‘미래 성장가능 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코오롱 임직원과 카이스트 교수 및 연구진이 노력하고 있다.

아울러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그룹 차원의 R&D센터인 ‘미래기술원’도 새로 건립할 계획이다. 2017년 8월 완공되는 이 시설은 늘어난 연구인력을 충분히 수용하는 한편, 그룹 내 연구소 간 통합으로 연구 효율성을 더욱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김윤희 기자/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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