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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계, 신성장동력을 찾아라] 성장동력 꺼진 한국號 벤처정신 무장 재점화
삼성전자 40년전 도전 있었기에
메모리 반도체 22년 연속 ‘세계 1위’ 부러움
끊임없는 혁신이 오늘의 현대차·한화큐셀 이끌어

“신성장동력 없이는 미래 없다”
中 등 경쟁국 기술격차 좁히며 무섭게 추격
미래 먹거리 찾아 도전·모험가 정신 무장을


도전없는 성공은 없다. 모험가적 도전정신을 발휘한 기업만이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부문에서 22년 연속 세계 1위 기업의 지위를 누리고 있다. 40년 전 일류 반도체 기업의 꿈을 쫒아 과감히 도전하지 않았다면 오늘의 삼성은 없었을 것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2017년까지 15조7000억원을 투자해 평택에 축구장 400배 크기의 반도체 단지를 세우기로 하고 최근 첫 삽을 펐다. 이는 미래 40년의 반도체 역사를 쓰기 위한 새로운 도전이다. 


현대기아차가 세계적인 자동차 메이커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도 도전과 열정의 벤처기업가 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남들이 엄두도 못내던 사업에 뛰어들었기에 가능했다. 현대기아차의 올해 판매 목표는 820만대에 달한다. 글로벌 생산설비를 확충한 데 힘입어 2017년 상반기엔 연산 능력이 881만대로 늘어난다. 도전은 멈추지 않았다.

현대차는 세계 최초로 수소연료전지차 양산 체제를 갖추고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다. 수소차는 현대차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풍성하게 할 것이다.

한화큐셀도 지금 새로운 도전 역사를 쓰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올해 4분기부터 내년 말까지 1년여에 걸쳐 미국 2위 전력기업인 넥스트에라 에너지(NextEra Energy)에 1.5GW(기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모듈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이는 금액으로 환산하면 1조원 규모로, 사상 최대 규모의 태양광 모듈 공급 계약이다.

2010년 태양광 사업에 진출한 한화는 그동안 업황 부진으로 수많은 경쟁업체의 도산을 지켜봐야했다.무모한 도전이라고 판단해 투자를 중단했다면 한화큐셀의 내일은 없었을 것이다.

한국 경제는 지금 새로운 위기에 직면했다. 위기의 진원은 다양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환율이고, 엔저다. 엔화 가치의 하락은 우리 제품의 가격경쟁력을 떨어트려 수출주도형의 우리 경제의 운신 폭을 좁히고 있다. 


경제전문가들은 우리 경제가 장기 저성장 국면에 빠질 것으로 우려한다. 올해 경제성장률을 3%대 중반으로 봤던 국내외 경제전문기관들도 성장률 전망치를 낮출 기세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20일 성장률 전망치를 3.0%로 기존 전망보다 0.5%포인트 내렸다. KDI는 보수적인 국책연구기관이다. 국책연구기관에서 조차 이런 전망치가 나온 걸 보면 민간경제연구소들은 조만간 앞다퉈 2.0%대 후반으로 성장률 전망치를 낮출 것이다.

경제전문가들의 위기의식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지난 1분기에 민간 및 국책연구소, 학계 및 금융기관 경제전문가 34명을 대상으로 현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조사를 벌인 결과 이들 중 64.7%는 지금의 경제상황을 위기로 진단했다.

이는 30대 그룹의 82.8%가 최근 경제상황에 대해 구조적 장기불황을 우려한다고 했던 올해 초 조사결과나 국민의 93.9%가 현재의 체감 경기상황을 ‘불황’이라고 봤던 설문결과와도 일치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지금의 경제상황을 위기로 보는 가장 중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로 신성장동력 부재를 꼽는다. 환율이나 규제, 세금보다도 미래 먹거리가 될 수익성 있는 사업을 아직 찾지 못한 데 근본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신 성장동력 없는 한국 경제엔 미래가 없다. 이대로라면 해가 갈수록 기술격차를 줄이고 있는 중국에 언젠가는 잠식당하고 말 것이다. 신 성장동력을 향한 도전은 이제 선택을 고민할 때가 아니다. 무조건 도전해야 한다. 도전하는 것이 창조경제이고, 그것이 살길이기 때문이다.

헤럴드경제는 재창간 12주년을 맞아 신 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우리 기업들의 도전을 담아보는 기획기사를 준비했다.

윤재섭 기자/i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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