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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짱장사’ 수입차 빅3
국내차 무이자할부 등 공세불구…벤츠·BMW등 ‘NO프로모션’ 일관


국내 자동차 시장 점유율 1위인 현대차까지 내수 방어를 위해 사상 최초로 무이자 할부를 동원하는 등 이달 들어 각 업체들이 무이자 할부 프로모션을 경쟁적으로 쏟아내고 있다.

반면 전체 수입차 시장의 60%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는 수입차 상위 3개 업체는 극히 일부 모델에 대해서만 무이자 할부를 제시할뿐 대부분의 ‘베스트셀링카’에 대해서는 할부 이자를 받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는 경쟁 업체들이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각종 프로모션을 선보이는 것과 달리 이렇다 할 소비자 혜택을 전혀 내놓지 않고 있다. 벤츠 관계자는 “5월에는 특별한 프로모션 계획이 없다”며 “무이자 할부 혜택도 현재로서는 고려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벤츠는 지난달 22.72%의 점유율로 전체 수입차 시장에서 1위를 기록했다. 등록대수 기준 전달보다 13.7% 늘어났고 전년 동기보다는 25% 증가해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점유율 2, 3위인 BMW그룹 코리아(20.87%)와 폭스바겐 코리아(14.35%)가 전달보다 등록대수가 각각 5.1%, 20% 줄어든 것과달리 벤츠만이 전달에 이어 성장했다.

이에 따라 경쟁 업체들이 이달 들어 앞다퉈 각종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것과 달리 벤츠는 독보적인 성장 가도를 달리면서도 그 어떤 혜택도 제공하지 않아 ‘짠물 경영’에 보내는 시선들이 곱지 않다.

벤츠 측은 평소 프로모션 혜택을 활발히 내놓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지만 앞서 2013년 국내 자동차 시장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주력 차종인 E 클래스 모든 차종을 대상으로 36개월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을 도입한 바 있다.

BMW는 이달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지만 주력 차종인 3, 5시리즈에 대해서는 무이자 할부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지난 3월 이들 모델에 대해 36개월 무이자 할부를 적용한 것과 달리 이번에는 구입 후 3년 또는 주행거리 10만㎞ 중 먼저 도래하는 시점 기준으로 보증 기간 1년만 더 연장해주고 있다.

폭스바겐이 이달 무이자 할부를 적용하는 모델은 CC, 제타, 페이톤이다. 4월 기준 베스트셀링카 1위를 기록한 티구안은 지난달 무이자 할부가 제공됐지만 이번달 빠졌다.

이로써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10개 모델 중 상위 3개 업체 모델은 9개로 이 중 무이자 할부가 적용되는 모델은 폭스바겐의 제타가 유일하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국내시장을 지배하는 상위 수입차 업체들의 국내 소비자 혜택은 여전히 박한 편”이라고 지적했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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