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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통제 듣지 않는 만성두통, 치료법 없나

직장인 이모 씨(29)는 출근만 하면 두통을 달고 산다. 아침에 업무를 시작한지 30분도 안 되어서 머리가 아프기 시작한다. 서랍 안에 진통제를 먹어도 더 이상 효과가 없다. 뇌의 문제인지 걱정이 돼서 CT, MRI도 찍어봤지만 정상이고 신경성 두통이라고만 하니 답답하다. 두통은 점점 더 심해지고, 어깨와 뒷목까지 쑤시고 아프기 시작해 괴로움을 참기 힘들다.

최근 들어 이모 씨의 경우처럼 진통제, 두통약을 먹어도 두통의 호전이 없어 고생하는 만성 두통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뇌종양, 뇌혈관질환이 걱정되어 검사도 해보지만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진통제가 듣지 않는 만성 두통, 경추와 주변 근육을 살펴봐야

현대인은 앉아서 컴퓨터 하는 시간이 많고 스마트폰을 보는 생활에 익숙하다. 이런 생활습관은 목이 앞으로 쏠리는 거북목, 일자목이 되기 쉽고 등이 굽은 구부정한 체형이 되기 쉽다. 구부정한 체형은 경추에 부담이 되고 목과 어깨의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되면서 만성두통, 편두통, 긴장성 두통, 경추성 두통의 원인이 된다. 

잘못된 자세로 굳어지면 두경부 근육이 긴장되고 관절이 압박되면서 후두부, 측두부에 통증이 생기는데 일반적인 두통의 70%가량이 이러한 원인으로 발생한다. 특히 만성두통은 대부분 자세의 이상으로 오는 긴장성 두통, 경추성 두통일 가능성이 높다. 

교대역 바른자세한의원 구자훈 원장은 “보통 머리가 아프면 뇌의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실제 뇌는 통증을 느끼지 못한다. 머리 주변의 척추, 근육, 신경, 혈관의 문제로 두통이 생긴다”며, “바른 자세가 무너지면 경추에 무리가 오고 목과 어깨의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되는데, 이는 만성두통, 편두통, 긴장성 두통, 경추성 두통의 흔한 원인이 된다.”고 설명했다.구 원장은 “어떤 통증이든 통증의 원인에 주목해야 한다. 진통제는 통증을 못 느끼게 해주는 것이지 치료하는 것이 아니다. 특히 두통은 진통제를 남용하게 되면 만성두통이 되고, 두통이 더 심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근본적인 두통 원인을 알고 치료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바른자세한의원은 공간척추교정을 통해 두통의 원인을 해소하는 근본적인 두통 치료를 제시한다. 구 원장은 “경추와 체형을 바로 잡는 공간척추교정법과 함께 한약과 경근이완추나법, 약침치료, 침치료, 1:1 운동치료를 병행된다면 만성두통이 빠르게 개선될 수 있다”며 “이와 동시에 평소에 목과 어깨 스트레칭을 자주 하고, 목을 앞으로 빼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턱을 손가락으로 밀어 넣어 목과 머리를 바로 세우는 연습을 하는 것이 바른 자세에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이정환 기자/lee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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