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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트홀릭] 내가 살던 집
[헤럴드경제=김아미 기자]똑같은 지붕을 다닥다닥 맞댄 집들. 숨이 막힌다. 내 고향의 모습이 정말 이렇게 변했는가. 추영호 작가는 다양한 종류의 집 이미지들을 아주 작은 크기로 수백개, 수천개 프린트한 후 재조합했다. 마치 얇고 작은 생선비늘 조각을 하나하나 붙이듯, 집에 대한 기억의 편린들을 이어붙였다. 반복적이고 고된 장기간의 수작업이 동반됐다.

추영호 작가의 개인전이 13일부터 19일까지 램프랩(LAMPLABㆍ용산구 한남동)에서 열린다. 사진과 회화(유화), 캔버스와 카메라를 넘나들며 일탈적인 작업을 선보여온 작가는 패션 등 상업사진으로 먼저 이름을 알렸다. 전시 타이틀은 ‘鱗 린’. 작업의 동기는 어린시절에 대한 노스탤지어다.

“해질녘 우연히 들르게 된 고향 마을은 넓어진 도로와 새로운 건물들이 기억 속 아련한 어릴 적의 정경을 애써 대신하고 있었다. 알록달록해진 집들과 지붕들, 집집마다 여전히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연기를 바라보니, 잊고 있던 옛 시절의 이야기들이 하나, 둘 떠올랐다.”

도시의 생활 001, 사진콜라주, 아크릴물감, 바니쉬, 116.8x91㎝, 2009 [사진제공=램프랩]

/am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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