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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성비 오덕] 내 귀에 심박센서 ‘자브라 스포츠 펄스 와이어리스’
[HOOC=정찬수 기자] 다이어트 좀 해봤다면 알 겁니다. 음악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말이죠. 헬스장에서 나오는 음악보다 이어폰을 착용하고 집중하면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길 가능성이 커집니다. 거추장스러운 케이블이 없다면 속도를 더 높일 수 있습니다. 오롯이 자신의 숨소리와 심장박동만 느낄 수 있으면 되니까요. 블루투스 이어폰은 그래서 특별합니다. 무선 연결이라는 단순한 기능적 특성에서 건강 관리나 운동 파트너로 성장한 것도 같은 맥락. 단순 제품군에서 웨어러블 기기로, 어떤 기기보다 빠르고 자연스럽게 성장한 셈이죠.

‘자브라 스포츠 펄스 와이어리스’는 심박수 센서 모듈을 탑재한 블루투스 이어폰입니다. 건강 관리와 운동 마니아를 위한 제품입니다. 가격은 24만9000원.

‘자브라 스포츠 펄스 와이어리스(Jabra Sports Pulse Wireless)’는 심박수를 관찰하는 초소형 광기계 센서 모듈을 탑재한 블루투스 이어폰으로, 피트니스 기능을 절묘하게 접목한 것이 특징입니다. 디자인과 음질이라는 기본 명제를 충족시키면서 운동 마니아와 건강 관리가 필요한 사용자들에게 큰 도움을 주는 제품입니다. 블루투스 4.0과 근거리무선통신기술(NFC) 등의 안정적인 연결성을 기반으로 전용 앱을 도입해 폭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자체 심박센서와 스마트폰 연동기능이 특징입니다. 운동 중이나 평소에 심박수를 측정하고 기록할 수 있습니다. 단지 귀에 착용한 것만으로도 말이죠.

디자인은 ‘스포츠’라는 이름대로 세련되고 활동적입니다. 검은 바탕에 형광 이어젤ㆍ핏클립으로 포인트를 준 유닛에, 무선 조작을 원활하게 하는 리모컨을 탑재했습니다. 케이블 길이는 약 60㎝로 목 뒤로 두르는 형태입니다. 케이블이 헐렁하게 늘어지지 않도록 핏클립으로 적절하게 조절하면 흔들림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이어젤과 이어윙은 총 4가지 크기로 제공됩니다. 자신의 신체에 딱 맞출 수 있어 격렬한 움직임에도 분리될 일이 없습니다. ‘스포츠’라는 명칭이 어울립니다.

방수 기능을 탑재한 실리콘 재질의 이어윙은 심장박동기능 센서(왼쪽), 충전 케이블(오른쪽) 부로 나뉩니다. 이어젤과 이어윙은 총 4가지 크기로 제공되며, 사용자의 귀에 정확하게 들어맞아 최상의 밀착감을 제공합니다. 실제 사용해보니 피트니스 기능에 초점이 맞춰진 제품답게 아무리 격렬한 움직임에도 귀에서 떨어지는 경우가 없었습니다. 귀의 모양에 맞게 이어윙과 이어젤이 정확하게 잡아줘 안정적입니다. 여기에 인-이어 방식의 이어젤은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외부의 소리를 효과적으로 막아줍니다. 

왼쪽엔 심박센서가, 오른쪽엔 충전 단자가 있습니다. 실리콘 재질의 이어윙이 생활방수 기능을 담당합니다.

연결은 쉽습니다. 리모컨의 가운데 버튼을 누르면 빠르게 스마트폰과 연계되고, 연결 상태가 친절하게 안내됩니다. 심박수가 측정되거나 피트니스 모드 중 거리와 시간 등을 음성코치가 알려줘 편합니다. 단 영어 안내만을 지원하는 점은 아쉽습니다. 이해가 어렵진 않지만, 한국어를 지원했다면 더 만족도가 높았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무게는 약 16g으로 매우 가볍습니다. 스포츠 이어폰답게 착용감도 최상급이죠.

음질은 블루투스라는 점을 고려하면 기대 이상입니다. 저음(베이스)이 한 덩어리로 뭉쳐 귀를 타격하지만, 적당한 잔향이 풍요로운 공간감을 형성합니다. 고음이 다소 저음에 묻히는 경향이 감지됐지만, 피트니스에 적합한 댄스ㆍ록에 잘 어울립니다. 중음역이 뒤로 밀리는 세팅이기 때문에 비트가 강한 음악이라면 더욱 신나게 집중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스마트폰에 음악 전용 앱 자브라 사운드를 설치하면 세세한 설정이 가능합니다. 돌비(Dolby) 음향 자체가 ‘막힌 소리’를 구현하기 때문에 호불호가 가릴 수 있지만 말이죠. 

자브라 스포츠 라이프 앱을 설치하면 올바른 착용부터 응용법까지 친저라게 안내됩니다. 일종의 매뉴얼 기능까지 포함하고 있는 셈이죠.

스포츠 펄스를 웨어러블로 분류하는 핵심적인 기능은 바로 심장박동 센서입니다. 스마트폰 전용 앱 ‘자브라 스포츠 라이프(Jabra Sports Life)’를 설치하면 완벽한 쌍을 이룹니다. 앱은 영어로 제공되던 초기와 달리, 완벽한 한글을 지원하기 때문에 진입장벽을 대폭 낮췄습니다. 설치ㆍ구동ㆍ응용까지 친절한 안내가 제공돼 설명서 없이도 쉽게 따라 할 수 있습니다. 

자브라 스포츠 라이프 앱의 첫 튜토리얼 화면. 하나씩 읽으면 제품의 특장점과 사용법 예습 완료!

심박센서의 기본적인 하드웨어 특성은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만나 풍성한 콘텐츠로 확장됩니다. 심박수 검사와 트레이닝 존을 맞추기 위한 휴식기 검사 등의 체력 검사 등이 포함됩니다. 실내 트레드밀에서 걷거나 뛰는 활동에 집중한다면 심박 수에 집중하면서 운동 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야외에서 스포츠 펄스를 착용한다면 GPS를 활용한 경로 기록과 거리 등 자세한 내용을 살펴볼 수도 있죠. 사용자가 쌓은 기록들은 앱에 고스란히 저장돼 언제 무슨 운동을 얼마나 했는지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결과물을 SNS에 공유해 경쟁심을 자극하는 것도 운동 효과를 높이는 긍정적인 방법입니다. 

리뷰어가 진행한 운동 체크. 실내 트레드밀에서 측정한 값으로 GPS는 없습니다. 아래는 심박수 체크 화면으로, 건강 관리를 필요로 하는 사용자에게 적합한 기능입니다.

야외 활동에서 기능성이 강조되지만, 사용해보니 실내 운동에 더 적합하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외부 소음이 차단되기 때문에 운동에 집중하기엔 좋지만, 사이클이나 도로 위를 달린다면 아찔한 상황을 연출할 수도 있기 때문이죠. 또 스마트 기기에 익숙한 젊은 세대보다 건강에 민감한 중장년에게 좋은 제품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고혈압이나 폐활량이 부족한 사용자라면 더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실시간 심박수 체크가 무리하지 않도록 유도해주기 때문이죠. 여름을 위해 감량에 돌입한 사용자에게도 그만입니다. 일정 심박수를 유지하는 꾸준한 유산소 운동이 체지방 감량의 열쇠이기 때문이죠. 

운동을 즐기는 젊은 세대부터 건강 관리에 민감한 중장년까지 폭넓게 사용할 수 있는 ‘자브라 스포츠 펄스’.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문제겠지만, 여름철을 준비하는 사용자에게 가장 필요한 웨어러블 기기가 아닐까요?

자브라 스포츠 펄스의 가격은 24만9000 원입니다. 오픈 마켓에선 17만 원대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선 없는 자유로움과 고음질 블루투스 이어폰을 찾거나 건강 관리를 위한 보조기기를 찾는 사용자에게 매력적입니다. 작은 크기에 가벼운 무게와 쉬운 연결성은 블루투스 이어폰을 처음 접하는 사용자에게 큰 만족감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심박수 정확성에 대한 의심은 가지지 않아도 됩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캠벨 대학 분석 결과, 본 제품과 의료 심전도(ECG)의 결과에서 높은 적합성을 보였기 때문이죠. 음악을 배제하더라도 건강 웨어러블 기기로의 의미가 크다는 의미입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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