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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니스비엔날레] 세계 미술계, ‘아르메니아 대학살’에 꽃을 바치다
[헤럴드경제(베니스)=김아미 기자] 올해 세계 미술계는 ‘아르메니아 대학살(Armenian Genocide)’이라는 역사적인 사건에 헌정했다.

제 56회 베니스비엔날레의 최고 영예에 해당하는 ‘황금사자상 국가관’은 아르메니아 공화국에 돌아갔다.

아르메니아 대학살은 1915~1918년 제1차 세계대전 기간 동안 터키의 전신인 오스만투르크(오스만제국)가 자국 내에 거주하던 아르메니아인 150만여명을 살해한 사건을 말한다. 올해 아르메니아 대학살 100주년을 맞아 대규모 추모행사가 잇달아 열리기도 했다. 각국 유명인사들도 아르메니아를 찾았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4월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열린 아르메니아 대학살 100주기 추모 미사에서 “20세기 첫 대학살이었던 아르메니아의 비극을 기억하는 것은 우리의 의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작품출처=아르메니아 국가관 공식 사이트(www.armenity.net)

아르메니아 국가관 전시 커미셔너를 맡은 아르메니아 문화부(the Ministry of Culture of the Republic of Armenia)는 시리아, 레바논, 이집트, 터키, 아르헨티나, 이란 등 세계 각국에 퍼져 있는 ‘아르메니안 디아스포라(Armenian diasporaㆍ이주민)’의 동시대 작가들 작품으로 전시를 꾸몄다.

출생지와 상관없이 정체성 문제를 안고 살아가야 하는 아르메니안 대학살 생존자의 손자들, 디아스포라의 후예들이다. 타이틀은 ‘아르메니티(Armenity)’다.

전시 장소는 국가관이 밀집돼 있는 자르디니공원이 아닌 수세기동안 아르메니아 카톨릭 수도원이 있던 산라자로(San Lazzaro degli Armeni)에 마련됐다. 베니스 내 작은 섬에 위치해 있다.

전시관은 강제이주, 영토문제, 그리고 정의와 화해 같은 개념을 새롭게 구축하는 작품들로 채워졌다.

am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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