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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 2만원대 요금제 도입> 내용 살펴보니…데이터 이용량 따라…요금제 선택 폭 넓어졌다
299요금제’서 ‘499요금제’까지…통신사 간 무선통화 무료 제공
499 이상 ‘올레tv 모바일’공짜…구글의 반값에 고품질 서비스
데이터 제공량은 다소 줄어


이동통신 3사가 음성통화 전면 무료화에 나섰다. 월 2만원 대 저요금제 사용자도 음성 통화는 마음 것 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통신사들의 주 수익원, 그리고 네트워크 트래픽이 음성에서 데이터 통신으로 넘어가는 현상에 발 맞춘 셈이다.

KT는 7일 2만원 대의 최저 요금으로 음성 통화를 무한으로 이용 가능한 ‘데이터 선택 요금제’를 8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이날 정부에 비슷한 내용의 신규 요금제 신고서를 접수하고 조만간 비슷한 구조의 요금제를 발표할 예정이다.

7일 오전 KT가 국내 최초 '데이터 선택 요금제'를 출시하고 서울 광화문 KT 올레스퀘어에서 설명회를 갖고 있다. KT 마케팅부문장인 남규택 부사장이 모델들과 함께 요금제를 선보이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안훈 기자 rosedale@ 2015.05.06
KT는 7일 국내 최초로 최저 2만원대 후반부터 모든 요금 구간에서 음성 통화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데이터 선택 요금제’를 출시했다. KT 마케팅부문장인 남규택(가운데) 부사장이 모델들과 함께 요금제를 선보이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안훈 기자/rosedale@

‘데이터 선택 요금제’는 모든 요금 구간에서 음성을 무한으로 제공한다. 사용자들은 자신의 사용 습관에 맞는 데이터 비용을 기본료에 추가로 지불하는 구조다. 미국에서 구글이 MVNO(별정통신) 사업에 진출하며 제시한 요금제와 비슷하다.

다만 단가는 구글보다 다소 저렴하다. 특히 단위당 데이터 요금이 미국 구글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LTE 데이터 통신망이 촘촘히 깔린 국내 이동통신 환경까지 감안하면, 고품질 서비스를 반값에 즐기는 셈이다.

KT의 경우 최저 요금인 299요금제에서 499요금제까지는 통신사 관계없이 무선간 통화가 무한으로 제공되며, 549이상의 요금제에는 유무선간 통화가 무한으로 제공된다. 상대적으로 음성통화 사용 비중이 높은 이용자들에게는 선택의 폭이 넓어진 셈이다. 여기에 위약금 없는 순액 요금제를 가미, 고객 부담도 최소화 했다.

다만 기존 요금제 대비, 데이터 제공량은 다소 줄었다. 기존 월 2만8000원에 750MB의 데이터와 130분의 음성통화를 제공했던 것과 비교해 음성통화는 무제한으로 풀렸지만, 데이터는 300MB까지 줄어들면서도 요금은 2000원 가량 올랐다.

이와 관련 KT는 “음성이 무한으로 제공되므로 데이터 이용량 기준으로 보다 합리적인 요금제 선택이 가능해졌다”며 휴대전화 사용 패턴이 데이터보다는 음성에 비중이 높은 사용자에게는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에서 구글이 발표한 요금제와 비교해서도 상당히 저렴하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미국 및 해외 사업자가 1GB당 데이터 요금을 구간에 따라 약 1만원으로 설정한 것에 반해, ‘데이터 선택 요금제’는 5000원 이하로 설계됐다.

특히 599 이상 요금제에서는 유무선 통화 및 데이터가 무한으로 제공된다. 데이터 무한은 기본 제공량 소진 이후에도 1일 2GB가 속도 제한 없이 제공되며, 2GB 소진 시에도 최대 3~5Mbps의 속도로 데이터를 무한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499 이상 요금제를 선택하는 고객에게는 5000원 상당의 ‘올레tv 모바일’을 무료로 제공한다.

KT는 상대적으로 올라간 데이터 요금과 관련, ‘밀당’이라는 이름의 데이터 사용방식으로 보충했다. ‘밀당’은 기존 데이터 이월하기에 더해 다음 달 데이터를 최대 2GB까지 ‘당겨’쓸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매월 데이터 사용량이 불규칙한 고객에게 안성맞춤이다.

남규택 KT 마케팅부문장 부사장은 “KT는 단통법 도입 이후, 작년 11월 순액요금제 단독 출시 등 고객의 실질적 체감혜택 확대를 선도해 왔다”며 “이번에 선보인 ‘데이터 선택 요금제’는 2만원대로 음성·문자 무한 사용은 물론, 데이터만 선택해 최적의 요금 설계가 가능하기 때문에 가계 통신비를 대폭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최정호 기자/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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